배런 트럼프, 젊은 남성 유권자 표심 이끌어내는데 큰 기여
다른 자녀들 제치고 트럼프 가문 이을 후계자 될지 주목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막내아들인 배런 트럼프가 주목받으며 벌써 2044년 대통령 출마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각)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자들이 트럼프 가문을 이어갈 후계자로 18세 배런 트럼프를 주목하면서, 인터넷에는 '배런 트럼프 대통령 2044' 기념품이 판매되고 있다.
트럼프 지지자들인 마가(다시 미국을 위대하게·MAGA) 팔로워들은 부친과 외모가 닮은 배런을 좋아하며, 벌써 그를 2044년 대통령 후보로 점찍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18세에 키가 무려 2.01m인 배런은 대선에서 젊은 유권자, 특히 젊은 남성들의 표를 끌어모으는데 기여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좋아하는 아들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미국 대선에서 미국 18세에서 28세 남성 유권자 중 56%가 트럼프에 표를 던졌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2020년 41%보다 많이 증가한 수치라고 평가한다.
배런 트럼프는 지인의 중재로 테오 본, 조 로건 같은 인기 유튜버, 팟캐스터들을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눴고, 이 대화는 트럼프 후보의 출연으로 이어졌다.
트럼프가 출연한 테오 본 팟캐스트는 1500만회, 조 로건은 5000만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선 후보 토론회나 전당 대회 연설 동영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시청했다.
트럼프는 로건 방송에 출연하기 위해 텍사스주 오스틴까지 날아가 3시간 인터뷰를 소화했다. 반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로건이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것이 막판 트럼프 진영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배런은 올해 하반기에 뉴욕대 생활을 시작했고 처음으로 투표했다. 가상화폐에 대한 지식이 넓은 그는 부친과 이복형들과 가상화폐 출시에 참여하기도 했다.
또 어머니의 나라인 슬로베니아어에 유창하며 중국어도 구사할 줄 아는 것으로 전해졌다. 배런은 지난 여름 공화당 전당대회에 연설자로 초청받기도 했지만 모친 멜라니아 여사의 만류로 무산됐다.
스카이뉴스는 "트럼프의 딸인 이방카와 티파니가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으며 아들 에릭은 트럼프 기업에 더 치중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에릭과 도널드 주니어가 명석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배런에 대해 다른 두 아들에게 경쟁자가 나타났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2006년생인 배런이 기대로 인해 부담을 지게 될 것"이라며 "배런이 2044년 대통령 자리에 관심이 있는지 가봐야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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