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앞두고 이재현 CJ회장 서둘러 전열 재정비 "글로벌 경영변화 선제 대응"

기사등록 2024/11/19 08:30:00

최종수정 2024/11/19 09:04:16

CJ그룹 18일 정기 임원인사 단행…전년보다 3개월 앞당겨

트럼프 2기 출범 등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 증대 영향

CJ제일제당 바이오 사업부 매각 추진 등 현안 과제 산적

CJ그룹 로고.(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J그룹 로고.(사진=CJ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CJ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지난해보다 3개월 가량 앞당겨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CJ그룹은  지난 18일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지난 2월 2024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보다 3개월 가량 앞당긴 셈이다.

다만 지난 2월 주요 계열사 대표를 교체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대부분 계열사 대표는 유임했다.

CJ그룹이 지난해보다 임원인사를 앞당긴 배경엔 대내외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만큼 빠른 실행력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재현 CJ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5.28.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이재현 CJ 회장이 28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05.28. [email protected]

특히 내년 2월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CJ그룹이 정기 임원인사를 빠르게 단행한 배경으로 꼽힌다.

미국은 식품, 문화, 뷰티 등 CJ그룹의 글로벌 사업에서 중요한 지역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 인상 등 적극적인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CJ제일제당 등 주력 계열사의 수출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에선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커지자 지난해보다 임원인사 일정을 앞당겨 CJ그룹이 지주사인 CJ 대표로 '해결사' 허민회 CJ CGV 대표를 내정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 신임 대표는 앞서 2012년 CJ푸드빌 대표이사로 취임하고 2013년 이재현 회장 구속 당시 CJ 경영총괄 부사장을 맡아 CJ그룹의 경영 공백을 메꾼 경험이 있다.

허 대표의 위기대처 능력과 실행력을 기반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것이 이 회장의 계획이라는 해석이다.

CJ그룹은 "허 대표는 그룹 사업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륜을 바탕으로 대외업무 총괄과 그룹 중기전략 실행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CJ제일제당은 바이오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허 대표가 지주사 대표로서의 첫 과제로 M&A를 성공적으로 이끌지 여부도 재계 관심사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이 사업부의 몸값이 6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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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앞두고 이재현 CJ회장 서둘러 전열 재정비 "글로벌 경영변화 선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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