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초일회, 김부겸·김동연·김경수 '신 3김' 접촉
김부겸 내달 1일 초일회 특강…김 "미 대선 관련 특강"
김동연 현안에 적극 목소리 내…박용진·김두관도 활동폭 넓혀
"이 대표 체제 흔들림 없다" 강조…일각선 "균열 불가피" 전망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들은 1심 판결 후 말을 아끼고 있지만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움직임은 활발해지고 있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다음 달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다. 김 전 총리는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 관계 국제 정세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비명계 인사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초일회 측은 "김 전 총리가 미 대선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관계와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미국 대선 현장 등을 둘러보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국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별도 공지를 통해 "특강은 미 대선 얘기로 한정한다"며 "국내 정치 부문은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1심 판결과는 무관한 행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초일회는 내년 1월 모임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초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잠재적 대선주자로 당내 비명계 '신 3김'으로 분류되는 김동연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지사와 연이어 면담하는 셈이다. 이들은 정국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활동 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되는데 원외 비명계에 힘이 실릴지도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비명계 인사를 대거 경기도에 영입하며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거론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강연 등을 통해 당내 현안과 관련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김 전 지사는 내년 초 귀국해 본인의 정치적 행로를 밝힐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4·10 총선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박용진 전 의원은 내년 1월부터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초일회 일원인 박 전 의원은 전·현직 기초·광역의원 및 청년 정치인들과 '정치와 미래' 포럼을 발족하고 공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김두관 전 의원도 최근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임기단축과 개헌 추진을 위한 1인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일단 당내에선 계파에 관계없이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 27명도 입장문을 통해 1심 선고 결과를 비판하며 "이 대표 죽이기에 전력을 다해도 이 대표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정치검찰의 억지 기소·조작 기소에 정당성을 부여한 어처구니없는 판결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비명계 일부에선 우려에 머물렀던 사법리스크가 현실이 된 만큼 '이재명 일극 체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형의 유죄를 선고받으면 이 대표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22대 총선 후 민주당이 '이재명 일극체제'로 확실하게 개편됐기 때문에 당장 비명계가 노골적으로 움직이거나 당에서 차선책을 대비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가속화되면 당내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비명계 전직 의원들이 주축이 된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다음 달 1일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초청해 특강을 진행한다. 김 전 총리는 '미국 대선 평가와 한미 관계 국제 정세 전망'이란 주제로 강연하고 비명계 인사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초일회 측은 "김 전 총리가 미 대선 현장을 직접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한미관계와 국제정세에 대해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최근 미국 대선 현장 등을 둘러보고 미국 스탠퍼드 대학에서 한국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별도 공지를 통해 "특강은 미 대선 얘기로 한정한다"며 "국내 정치 부문은 다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1심 판결과는 무관한 행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확대 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초일회는 내년 1월 모임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초대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민주당 잠재적 대선주자로 당내 비명계 '신 3김'으로 분류되는 김동연 지사, 김부겸 전 총리, 김경수 전 지사와 연이어 면담하는 셈이다. 이들은 정국 흐름을 예의주시하며 활동 폭을 넓힐 것으로 전망되는데 원외 비명계에 힘이 실릴지도 주목된다.
김 지사는 지난 총선에서 낙천·낙선한 비명계 인사를 대거 경기도에 영입하며 세 결집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윤 대통령의 퇴진을 공개적으로 거론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서울 광화문 앞에서 열린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제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했다. 김 전 총리는 강연 등을 통해 당내 현안과 관련한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내고 있다. 현재 독일에 체류 중인 김 전 지사는 내년 초 귀국해 본인의 정치적 행로를 밝힐 것으로 점쳐진다.
이밖에 4·10 총선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박용진 전 의원은 내년 1월부터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초일회 일원인 박 전 의원은 전·현직 기초·광역의원 및 청년 정치인들과 '정치와 미래' 포럼을 발족하고 공개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올해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와 당 대표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김두관 전 의원도 최근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김 전 의원은 18일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대통령 임기단축과 개헌 추진을 위한 1인 피켓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일단 당내에선 계파에 관계없이 '단일대오'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 의원 27명도 입장문을 통해 1심 선고 결과를 비판하며 "이 대표 죽이기에 전력을 다해도 이 대표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 의원은 "정치검찰의 억지 기소·조작 기소에 정당성을 부여한 어처구니없는 판결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비명계 일부에선 우려에 머물렀던 사법리스크가 현실이 된 만큼 '이재명 일극 체제'도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대표가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에서도 피선거권 박탈형의 유죄를 선고받으면 이 대표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야권 관계자는 "22대 총선 후 민주당이 '이재명 일극체제'로 확실하게 개편됐기 때문에 당장 비명계가 노골적으로 움직이거나 당에서 차선책을 대비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가속화되면 당내 단일대오에 균열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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