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마니' 필리핀 강타…한달간 6번째 태풍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초강력 24호 태풍 '마니(홍콩이 제출한 이름으로 해협의 이름)'가 17일 필리핀에 상륙해 한 달 동안 필리핀에 6개 태풍이 강타했다.

17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태풍 마니가 전날 밤 필리핀 동부 카탄두아네스주에 상륙한 데 이어 이날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도착했다.

최대 순간 풍속 시속 240㎞의 엄청난 강풍을 동반한 태풍 마니로 카탄두아네스주에서 가옥이 훼손되는 등 피해를 봤다. 인명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강풍과 비를 동반한 태풍이 인구가 많은 루손섬을 통과하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수도 마닐라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외곽 지역에 폭풍 경보가 발령됐다.

태풍 마니가 접근하자 필리핀 정부는 카탄두아네스주를 비롯해 위험한 지역에서 75만명 이상을 긴급 대피시켰다.

또한 국제 공항 최소 2곳과 국내선 공항 26곳이 일시 폐쇄하고, 섬 사이를 왕복하는 여객선과 화물선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마니는 최근 한달 동안 필리핀을 덮친 6번째 태풍이다. 지난달부터 태풍 '짜미', '콩레이', '인싱', '도라지', '우사기' 5개의 태풍이 잇따라 필리핀을 강타했다.

태풍 짜미와 콩레이로 인한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필리핀에서 최소 162명이 사망하고 22명이 실종됐다.

필리핀에서는 매년 평균 20개 태풍이 강타해 피해를 일으키지만, 올해처럼 짧은 기간에 여러 차례의 태풍 피해를 보는 것은 기후위기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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