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시스] 서주영 기자 = 옛 대통령별장 청남대가 늦가을 정취를 마음껏 뽐냈다.
17일 충북 청남대에 막바지 가을 풍경을 즐기러 온 행락객들로 북적였다.
형형색색의 국화 조형물이 4463㎡ 면적의 청남대 헬기장을 수놓았고 곱게 물든 단풍이 10폭 병풍처럼 헬기장을 둘러쌌다.
행락객들은 이 곳에서 사진 한 폭에 떠나보내야 하는 가을을 담는 데에 여념이 없었다.
40m 높이의 메타세쿼이아 나무 100여 그루엔 주황빛 단풍이 절정에 달했다. 단풍은 근처 수련과 음악분수로 꾸려진 양어장과 어울려 장관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나무 아래 산책로를 거닐며 그 자태를 마음껏 감상했다.
자녀와 함께 이곳을 찾은 박상희(42·여)씨는 "해가 갈수록 가을이 더 짧아지는 것 같아 아쉽다"며 "이렇게라도 가을을 즐길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단풍을 배경으로 가족과 함께 사진을 찍던 박윤희(37·여)씨는 "11월 중순에도 이렇게 울긋불긋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며 "날씨가 추워지는 걸 보니 단풍을 볼 수 있는 날이 며칠 안 남은 거 같아 아쉽기도 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