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중국에서 2024년 10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9% 대폭 떨어졌다.
신랑망(新浪網)과 봉황망(鳳凰網), 동망(東網) 등은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한 바 10월 주요 70개 도시의 신축주택 가격이 이같이 하락했다고 전했다.
낙폭은 2015년 이래 9년 만에 가장 컸다. 2023년 6월 이후 16개월 연속 내렸다. 9월에는 5.8% 떨어졌다.
10월 신축주택 가격은 전월에 비해선 0.5% 내렸다. 하락폭은 9월 0.7%, 8월 0.7%보다 축소하면서 3월 이후 제일 작았다. 전월과 비교한 가격은 1선 도시, 2선 도시, 3선 도시 모두 낙폭이 줄었다.
현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지원책으로 시장이 안정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통계국 조사에선 신축주택 가격이 향후 6개월 이내 안정 또는 상승한다고 예상한 답변이 75.9%에 달해 전번보다 17.6%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조사 대상 70개 도시 가운데 주택 가격이 지난해 동월 대비 상승한 도시는 3곳으로 전월에 비해 1곳 늘어났다. 주택 가격이 하락한 도시는 67곳이다.
통계국 푸링후이(付凌暉)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관련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주택 가격도 바닥을 친 징후가 보이고 있다며 "시장에 대한 신뢰가 높아지고 거래도 활발해졌으며 부동산 개발업자의 현금 흐름 역시 개선하고 있기에 향후 시장을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작년 이래 부동산 부문의 안정을 위해 개발업자에 자금을 주입하거나 차입 코스트를 낮추는 등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국가통계국은 1~10월 누계 신축주택 판매액이 7조6900억 위안(약 1483조9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9% 감소했다고 공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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