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스웨덴의 한 장관이 바나나를 무서워하는 이른바 '바나나 공포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BBC는 지난 14일(현지시각) 스웨덴 일간 익스프레센을 통해 유출된 이메일을 인용, 스웨덴의 파울리나 브란드베리 성평등부 장관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장관의 공식 일정을 앞두고 행사장 방문에 앞서 행사장의 바나나를 모두 치워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소 특이한 요청이 담긴 해당 이메일에는 실제로 오찬을 포함해 장관이 방문하는 모든 공식 행사에 바나나가 없도록 해달라는 것과 브란드베리 장관이 바나나에 심한 알레르기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브란드베리 역시 2020년 엑스(X·구 트위터)에 "세상에서 가장 이상한 바나나 공포증을 가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장관의 용기 있는 고백에 경쟁당 소속인 테레사 카르발류 스웨덴 사회민주당 의원 역시 "자신도 동일한 증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며 "이 문제에 관해서만큼은 공동의 적에 맞서 단결하고 있다"고 그를 지지했다.
이러한 바나나 공포증에 대해 브란드베리 장관은 익스프레센과의 인터뷰에서 "일종의 알레르기 같은 것"이라며 "현재 전문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BBC가 인용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바나나 공포증은 그 인과관계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으나 종종 어린 시절에서 비롯된 공포증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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