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4승 1패로 역대 첫 슈퍼라운드행
미국, 파나마와 나란히 3승 2패…승자승으로 2위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베네수엘라와 미국이 2024 세계야구소프트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했다.
베네수엘라는 15일(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파나메리카노에서 열린 대회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네덜란드에 11-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5회 이후 15점 이상, 7회 이후 10점 차 이상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된다.
베네수엘라는 조별리그를 4승 1패로 마치며 A조 1위를 확정, 슈퍼라운드 티켓을 따냈다.
2015년, 2019년 대회에서 연거푸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던 베네수엘라는 처음으로 슈퍼라운드 무대를 밟게 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미국이 멕시코에 12-2, 7회 콜드게임 승리를 챙기고 A조 2위(3승 2패)로 슈퍼라운드로 나아갔다.
파마나도 이날 푸에르토리코를 4-3으로 눌러 조별리그 3승 2패를 기록, 미국과 동률을 이뤘다. 동률 팀이 나올 경우 승자승 원칙에 따라 파나마를 9-3으로 물리쳤던 미국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티켓을 손에 넣었다.
파나마와 네덜란드(2승 3패), 멕시코(2승 3패)는 모두 탈락이 결정됐다.
A조의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슈퍼라운드는 21일부터 치러진다. 한국이 속한 B조는 아직 조별리그를 소화하는 중이다.
베네수엘라 대표팀에선 KBO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투타에서 활약했다.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뛰었던 리카르도 핀토가 베네수엘라 선발 투수로 나와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를 벌였다.
에이르 아드리안자는 홈런을 포함해 3타수 3안타 5타점 활약을 펼쳤다. 2021년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던 에르난 페레스는 4타수 4안타 1득점 3득점으로 힘을 냈다.
베네수엘라는 1회부터 4점을 쓸어 담고 기세를 올렸다.
2루타와 안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저메인 팔라시오스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제점을 뽑았다. 이어 디에고 카스티요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아드리안자의 2타점 적시타로 간격을 벌렸다.
4-0으로 앞서가던 베네수엘라는 3회에도 4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헤리스 로드리게스의 중월 홈런으로 한 점을 보태고, 2사 3루에서 터진 아드리안자의 우월 투런포로 더 달아났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의 좌전 적시타로 간격을 더 벌렸다.
8-0으로 달아난 베네수엘라는 4회부터 6회까지 1점씩을 더 보태 네덜란드의 추격 의지마저 끊어놨다.
네덜란드 선발 투수 샤이란 마티스는 2⅔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도 산발 3안타에 그쳐 베네수엘라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미국은 장단 16안타를 퍼부어 멕시코를 무너뜨렸다.
4번 타자 라이언 워드가 홈런을 치는 등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고, 톱타자 챈들러 심슨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거들었다.
1980년생인 선발 투수 리치 힐은 3⅓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내주고 삼진 6개를 솎아내는 등 1실점(비자책)으로 역투해 승리 발판을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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