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타이슨, 16일 오전 유튜버 제이크 폴과 대결
계체량서 타이슨이 폴의 뺨 때리는 등 신경전 팽팽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핵주먹'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프로복서 마이크 타이슨(58)이 19년 만에 링에 오른다. 상대는 200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출신 복서 제이크 폴(27)이다.
타이슨은 아직까지도 하나의 상징으로 남아 있는 전설적인 복서다. 엄청난 운동능력과 강력한 펀치력으로 수많은 KO승과 명경기를 연출하며 1980년대 복싱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전성기를 한참 지나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다. 마지막 프로경기는 19년 전인 2005년 6월이었다. 2020년 로이 존스 주니어와 맞붙은 적이 있긴 하지만 시범경기였다. 그리고 타이슨은 원래 이번 시합을 지난 7월 치를 예정이었지만 궤양 발작을 일으키면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하기도 했다.
상대는 유튜버이지만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두 사람의 나이차는 31살이나 난다. 신장도 7cm나 차이가 난다. 폴은 이제 인플루언서 복서의 수준을 넘어섰다. 타이론 우들리, 앤더슨 실바 등 종합격투기 UFC 전 챔피언들을 복싱으로 꺾었고, 지난 2020년에는 프로복서로 정식 데뷔했다. 통산 전적은 10승 1패로 7번이나 KO승을 따냈다.
타이슨과 폴은 경기 시작 전부터 살벌한 신경전을 벌였다. 사건은 두 사람은 15일 계체량 행사에 참여했다. 타이슨이 무대 위에 오르고 있을 때 폴이 도발적인 자세로 눈 앞에 나타났다. 타이슨은 손바닥으로 폴의 뺨을 후려쳤고, 진행 요원들이 개입해 싸움을 말렸다. 폴은 뺨을 맞은 뒤에도 더 때려보라는 동작을 취하며 타이슨을 도발했다.
복싱의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두 스타의 대결에 전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1월16일 오전 10시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넷플릭스를 통해 생중계된다.
두 사람은 정식 경기에서 사용하는 10온스(283.4g) 글러브 대신 14온스(396.8g)짜리를 착용하고 시합을 치른다. 또 라운드 당 3분이 아닌 2분 8라운드로 경기가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 대결은 정식 프로 복싱 매치로 인정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