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처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비정상적 접근 확인"
19일 면접결과 발표였으나 일부 응시자 해킹 정황
인사처 "전날 면접결과 조기 공개…위법 신속조치"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2024년 국가공무원 5·7급 민간 경력자 채용 면접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이 해킹을 통해 자신의 결과를 미리 확인한 정황이 포착돼, 인사혁신처가 결과 조기 공개와 함께 경위 파악에 나섰다.
인사처는 오는 19일 공개 예정이었던 '2024년 5·7급 민간 경력자 채용 면접시험' 결과를 지난 14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조기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사처는 "전날 사이버국가고시센터 내부 정보에 비정상적인 접근이 확인돼 이를 차단했으나 응시자 혼란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게 면접시험 결과를 전날 오후 10시께 조기 공개했다"고 밝혔다.
인사처에 따르면 지난 12~13일 진행된 면접시험 이후 일부 응시자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서 해킹을 통해 자신의 결과를 미리 확인한 정황이 포착됐다.
앞서 인사처는 올해부터 면접시험 종료 후 일주일 내 사이버국가고시센터를 통해 개인별 면접 합격 여부 및 면접 평정 순위 등을 사전에 공개하는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면접시험 응시 후 최종 합격자 발표(12월30일)까지 약 두 달 간 면접 결과를 모른 채 대기하는 응시자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따라 면접시험 결과는 당초 오는 19일 공개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 응시자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개발자 창으로 들어와 소스 코드를 걷어내고 본인의 결과를 미리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인사처의 설명이다.
인사처 관계자는 "민간 경력자 채용이다 보니 정보개발(IT) 쪽에 전문성이 있는 응시자일 수 있다"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이 알아낸 결과를 공유하면서 다른 응시자들의 문의가 들어왔고, 이에 경위 파악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해당 응시자의 구체적인 신원이나 면접 합격 여부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인사처 관계자는 "이번 사례와 관련해 시스템상의 보안 취약점 등을 신속히 파악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해당 응시자의 위법 사항에 대해서도 법률 검토와 자문을 받아 신속히 조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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