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24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 발표
올해 생산량 전년比 3.2% 감소한 358.5만t
등숙기 병충해 피해 10a당 생산량 1.8%↓
농식품부, 수확기 쌀값 대책 과감히 추진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올해 쌀 생산량이 1년 전보다 3.2% 감소한 358만5000t으로 집계됐다. 쌀 가격 하락에 따른 재배면적 감소와 9월 이후 고온 및 벼멸구 등에 따른 병충해 피해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4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8만5000t으로 전년(370만2000t)보다 11만7000t(3.2%)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2016년부터 5년 연속 감소하다 2021년 10% 넘게 증가한 이후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매해 생산량이 줄고 있다.
재배면적은 69만8000㏊로 전년의 70만8000㏊보다 1.5% 감소했다. 재배면적도 3년 연속 감소세다. 통계청은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적정생산 정책 추진 등으로 재배면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10a당 생산량은 514㎏으로 전년의 523㎏보다 1.8% 감소했다. 벼 낟알이 익는 시기(등숙기)에 집중호우 및 고온으로 병·충해 피해가 증가해 10a당 생산량이 줄어들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전남(73만9000t)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충남(70만6000t), 전북(54만5000t)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다만 대구·인천·광주·세종을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전년 대비 생산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4년산 쌀 최종 생산량은 예상 생산량인 365만7000t보다 더 감소한 만큼 수확기 쌀 값 반등이 예상된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향후 적극적인 수급 관리를 추진해 수확기 쌀값 상승폭이 확대되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수확기 동안 공공비축 미곡과 시장격리곡을 포함한 약 56만t과 피해벼를 연내에 매입하고 수급 상황이 쌀 값에 조속히 반영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또 수확기 농가와 산지 유통업체의 자금 유동성과 벼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공공비축미 중간정산금을 3만원에서 4만원으로 인상했고 벼 매입자금을 지난해보다 1000억원 늘려서 산지 유통업체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올해 수확기 대책은 과거 어느 때보다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정부 대책 및 작황 상황을 볼 때 쌀 값은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