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색 수능 샤프 구하고 싶다"…중고거래 불티

기사등록 2024/11/15 09:15:41

최종수정 2024/11/15 09:41:36

[서울=뉴시스] 14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날 배부된 수능 샤프를 구매한다는 거래 요청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사진=X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날 배부된 수능 샤프를 구매한다는 거래 요청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사진=X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인선 인턴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험생들에게 배부된 '맑은 옥색' 수능 샤프가 인기를 끌어 화제다.

14일 번개장터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이날 배부된 수능 샤프를 구매한다는 거래 요청 글이 여러 차례 올라왔다.

여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도 올해 수능 샤프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올해 샤프는 산뜻한 초록색이라 많은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을 접한 누리꾼들 "샤프 받으러 시험 치르고 싶을 만큼 너무 예쁘다" "역대급" "탐난다" "수능 시험 때만 쓰기 너무 아깝다" "수능 샤프 중 올해가 가장 예쁘다" 등 반응을 보였다.

국가적인 시험인 수능 특성상 샤프는 시험이 끝난 후 수집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애호가들 사이에서 수능 샤프 가격은 약 1만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6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가 매년 수험생들에게 배부하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수능 샤프'라는 명칭이 굳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샤프 색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다. 비슷한 색의 샤프를 구해 카메라를 부착하는 등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이유다.

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 샤프 색상은 상아베이지색, 2년 전은 어두운 녹갈색, 3년 전은 황토색 등이었다.

지난해 수능 당시에도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수능 샤프의 인기가 치솟은 바 있다.

예비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단 한 번뿐인 시험에서 사용할 샤프 촉감을 미리 익히기 위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올해 수능을 하루 앞둔 13일 밤 늦게부터 온라인 각종 카페 등을 통해 수능 샤프 색깔과 형태를 촬영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13일 오후 11시36분 한 샤프 전문 카페에 올라온 '수능샤프 유출' 글을 보면, 게시자는 올해 수능 샤프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을 올리며 "소문대로 원래 A(상표)샤프였던 수능 샤프가 B로 바뀌었다"고 적었다.

수능 샤프는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되면서 도입됐다. 이듬해 수능부터 수험생은 개인 샤프, 예비 마킹용 플러스펜, 볼펜 등 필기구를 시험 중에 소지할 수 없다. 소지 시 부정행위로 처리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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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색 수능 샤프 구하고 싶다"…중고거래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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