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들 대량 학살 당해"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유엔 산하 특별위원회는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제노사이드(집단학살) 특성에 부합한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공개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주민에 미치는 이스라엘의 관행을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는 연례 보고서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이번 가자지구에 대한 전쟁이 의도적으로 "기아를 전쟁 무기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안지구에서 "인종차별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며 심각하게 우려한다고 했다.
또한 "민간인들이 가자에서 무차별적이며 불평등하게 대량 학살당했다"고 지적했다. "전쟁과 인도적 지원 제한으로 인해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생명을 위협당하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신체적 살인, 유산 및 사산이 증가했다고 했다.
아울러 "분쟁이 격화된 후 이스라엘 관리들은 민간인에게 식량, 물, 연료를 박탈하는 정책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정치적, 군사적 목적을 위해 기본 생필품 공급을 도구화 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5월 ICJ는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즉각 중단하라고 명령했으나 이스라엘은 반발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대량 학살을 저질렀다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제기한 혐의도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1968년 설립된 위원회는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세네갈 등 3개 위원국으로 구성됐다.
위원회는 이번 보고서를 위해 가자지구, 서안지구, 골란고원 등을 방문하기 위해 이스라엘에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지역을 방문할 수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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