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첫 운전 50년 넘은 원전 기록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의 다카하마(高浜) 원자력발전소 1호기가 14일 운전 시작 50년을 맞이했다. 일본에서는 운전 50년이 넘은 첫 원전이 됐다.
현지 공영 NHK,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간사이(關西)전력이 운영하는 후쿠이(福井)현 소재 다카하마 원전 1호기는 1974년 11월 14일 상업용 원전으로서는 8번째로 운전을 시작했다.
다카하마 원전 1호기보다 먼저 운전을 시작한 원전은 모두 폐로됐다.
다카하마 원전 1호기는 2011년 1월 정기 검사로 운전을 중단했다가 안전 대책 공사를 실시한 후 지난해 7월 재가동했다.
이 원전은 가압 경수로(PWR·Pressurized Water Reactor) 원전으로 발전 출력은 82만6000㎾다. 일반 가정 약 176만 세대 소비 전력을 얻을 수 있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도쿄전력의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전의 운전 수명을 원칙적으로 40년으로 제한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가 인가할 경우 최장 60년까지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규제위가 다카하마 원전 1호기 운전 20년 연장 방안을 인가하면서 수명은 60년으로 늘어났다.
내년 6월 'GX탈탄소전원법'이 시행되면 60년을 넘는 운전도 가능해진다.
다카하마 원전 2호기는 14일로 운전 시작 49년, 3호기와 4호기는 내년이면 40년이 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인공지능(AI) 보급으로 전력 수요는 급격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전은 전력 안정 공급과 탈탄소에 공헌하는 전원"이라면서도 "장기 운전으로 열화 과제가 부상한다"며 노후화로 인한 안전 과제를 지적했다.
간사이 전력의 다나하시 아키라(棚橋晶) 아카하마 원전 소장은 운전 장기화로 인한 안전성 확보에 대해 "교환할 수 있는 부품은 전부 교환해 나가겠다"며 "원자로 용기 등 교환할 수 없는 부품도 있기 때문에 안전을 확인하며 사용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에서는 이미 50년을 넘은 플랜트(원전)도 몇 개 있으며 80년 라이센스를 따 낸 플랜트도 있다"며 이러한 사례들을 공부하며 "안전 향상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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