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 케빈에 사람 없어도 자율 운행
작업자 따라다니는 AI 운반 로봇 시연
AI 활용하는 정밀 농업, 솔루션 사업화
[김제=뉴시스] 류인선 기자 = "이제 농업에도 자율주행은 물론 인공지능 기술까지 곳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오전 전북 김제의 한 논. 인공지능(AI) 칩이 탑재된 5톤 트랙터가 열심히 논을 갈고 있었다. 트랙터 뒤에 매단 로터리 덕분에 단단한 땅을 갈아엎으며 흙덩이를 잘게 부숴주는 작업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 트랙터는 1500평 논을 순식간에 갈았다. 분당 40평 가량을 작업할 수 있는 속도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트랙터 운전석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 자율주행 4.5단계에 해당하는 AI가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 트랙터는 운전자가 없어도 얼마든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무인 자율 작업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AI 칩이 있다. 사람의 뇌 역할을 하며,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업 경로 생성, 조향 장치 조작 등을 스스로 알아서 진행한다.
대동은 AI가 실제 농업을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농경지 주행 2500시간, 농업 환경 이미지 300만장을 학습시켰다. 농경지와 농경지가 아닌 곳을 한 번에 구분할 수 있고, 논 모양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작업 경로도 만들 수 있다.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비전 센서)는 6개를 탑재했다. AI 칩이 작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주·야간 촬영도 가능하다. 자동차의 360도 서라운드 뷰와 비슷하게 트랙터 주변까지 모두 살필 수 있다.
팔과 다리 역할을 하는 작업기는 이날 시연된 로터리를 포함해 무려 10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일반 트랙터에 부착 가능한 작업기는 100개 안팎인데, 이중 10%를 작업자 없이 운행할 수 있는 것이다.
대동의 또 다른 농업 혁신기기인 운반 로봇은 과수 작업에도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일명 '농업판 서빙로봇'으로 불리는 이 기기는 작업자와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따라가는 자율 추종 기능이 대표적이다.
작업자는 카트와 달리 양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능률이 배가된다.
과수 작업에 투입되는 일꾼들의 연령이 60~80세인 만큼 자율 추종 기능은 과수 농사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일당 10만~15만원인 근로자 3명 역할을 이 기기 하나로 하는 셈이다.
체험단으로 사과와 배 수확에 운반 로봇을 활용한 이은주 청하농원 대표는 "매연이 없고 저소음이어서 작업 피로도가 낮고,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 효율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교환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작업 시간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1일 작업이 가능할 정도다. 고출력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과일 박스 11개(300㎏)를 한번에 실어도 너끈하다.
지난 13일 오전 전북 김제의 한 논. 인공지능(AI) 칩이 탑재된 5톤 트랙터가 열심히 논을 갈고 있었다. 트랙터 뒤에 매단 로터리 덕분에 단단한 땅을 갈아엎으며 흙덩이를 잘게 부숴주는 작업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 트랙터는 1500평 논을 순식간에 갈았다. 분당 40평 가량을 작업할 수 있는 속도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트랙터 운전석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았다. 자율주행 4.5단계에 해당하는 AI가 작업을 스스로 판단하기 때문에 이 트랙터는 운전자가 없어도 얼마든지 다양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무인 자율 작업이 가능해진 배경에는 AI 칩이 있다. 사람의 뇌 역할을 하며, 수집된 정보를 바탕으로 작업 경로 생성, 조향 장치 조작 등을 스스로 알아서 진행한다.
대동은 AI가 실제 농업을 이해할 수 있게 하려고 농경지 주행 2500시간, 농업 환경 이미지 300만장을 학습시켰다. 농경지와 농경지가 아닌 곳을 한 번에 구분할 수 있고, 논 모양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작업 경로도 만들 수 있다.
눈 역할을 하는 카메라(비전 센서)는 6개를 탑재했다. AI 칩이 작업 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주·야간 촬영도 가능하다. 자동차의 360도 서라운드 뷰와 비슷하게 트랙터 주변까지 모두 살필 수 있다.
팔과 다리 역할을 하는 작업기는 이날 시연된 로터리를 포함해 무려 10개까지 장착할 수 있다. 일반 트랙터에 부착 가능한 작업기는 100개 안팎인데, 이중 10%를 작업자 없이 운행할 수 있는 것이다.
"자율 추종 기능으로 양손의 자유"
작업자는 카트와 달리 양손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능률이 배가된다.
과수 작업에 투입되는 일꾼들의 연령이 60~80세인 만큼 자율 추종 기능은 과수 농사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일당 10만~15만원인 근로자 3명 역할을 이 기기 하나로 하는 셈이다.
체험단으로 사과와 배 수확에 운반 로봇을 활용한 이은주 청하농원 대표는 "매연이 없고 저소음이어서 작업 피로도가 낮고, 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어 효율성이 더 높다"고 전했다.
교환식 리튬이온 배터리를 적용해 작업 시간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다. 1회 충전으로 1일 작업이 가능할 정도다. 고출력도 계속 유지할 수 있어 과일 박스 11개(300㎏)를 한번에 실어도 너끈하다.
농업 솔루션 특화…"매출 20%로 사업 확대" 목표
대동은 드론 촬영 기반의 필지 정보 디지털화, 데이터 기반의 맞춤 농경영 서비스, 농작물 생육에 맞춘 정밀농업 솔루션, 스마트 농작업 대행 플랫폼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농업 솔루션을 어떤 상황이라도 알맞게 제공한다.
대동은 2028년까지 이런 '정밀 농업' 사업을 더 확대해 국내 매출의 2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2029년까지 통계청 기준 국내 전체 농가(99만9000곳)의 3.6%인 3만6500곳으로 정밀 농업을 확대하는 생태계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대동은 이같은 사업화를 위해 올해 1월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와 업무 협약을 맺고 전북 김제, 전남 장성, 경북 상주, 경기 이천의 12개 농가, 18만평 농경지에 정밀 농업 솔루션을 제공한다.
실제 전북 김제 쌀 재배 농가가 정밀 농업을 적용해 농사를 짓고 있는 3만평 부지는 인접 필지 대비 비료량은 7% 감소했고, 쌀 수확량은 6.9% 증가했다. 이를 종합하면 금액으로 758만원 추가 이익이 창출됐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의 농업 AI 기술은 농가 고령화, 농경지 감소, 급격한 기후 변화 등 국내 농업을 위협하는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