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외국계·인뱅, 예·적금 수신상품 금리인하 지속
저축은행도 하락세, 한은 기준금리 인하 이후 0.16%p 내려가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이후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에서도 4%대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추고 이자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들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은 모두 예·적금 인하에 들어갔다.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등도 줄줄이 수신금리를 낮추고 있다.
국민은행은 한은 기준금리 인하와 시장금리 증감 추이를 반영해 수신상품 금리를 전날부터 인하했다. 이번 금리 인하 상품은 거치식예금 중 '국민수퍼정기예금' 외 10종과, 적립식예금 중 'KB두근두근여행적금' 외 12종이다. 상품과 기간 구간별로 0.10~0.25%포인트 낮췄다.
신한은행은 8일부터 예·적금 수신상품의 기본금리를 내렸다. 거치식 예금 14종 상품 금리는 기간별로 0.05~0.15%포인트 인하했다. 적립식 예금 16종 상품 금리는 구간별로 0.05~0.30%포인트 낮췄다. 이어 '신한 ISA정기예금'은 오는 16일, '한 달부터 적금'은 29일부터 금리 인하를 반영한다.
하나은행은 1일부터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369정기예금 등 수신상품 11종에 대한 기본금리를 0.05%~0.25%포인트 인하했다.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은 1년제 기본금리가 3.35%에서 3.30%로 0.05%포인트 내렸다. 369정기예금 1년제 기본금리는 3.00%에서 2.80%로 0.20%포인트 낮췄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3일 적립식예금 '우리 퍼스트 정기적금' 금리를 2.20%에서 2.00%로 0.20%포인트 인하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23일부터 거치식 예금 금리를 0.25~0.40%포인트, 적립식 예금 금리를 0.25~0.55%포인트, 청약 예금과 재형저축 금리를 0.25%포인트 각각 내린 바 있다.
외국계 SC제일은행은 예금금리를 0.3~0.8%포인트 내렸다. 인터넷은행 토스뱅크는 수시입출금 성격의 '토스뱅크 통장'과 '토스뱅크 모으기'의 금리를 1.80%에서 1.50%로 0.3%포인트 낮췄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최저 2.4%대 수준으로 내려갔다. 첫 거래 등 우대금리를 포함한 최고 금리는 3.6% 수준이다.
저축은행권에서도 수신금리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일 3.54%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기 내리기 전날 3.70%에서 0.16%포인트 빠진 수치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3.96%에서 올해 들어 0.42%포인트 내려간 수준이다.
4%대 상품도 자취를 감췄다. 최고 금리가 3.8%대로 대부분의 상품이 3.7% 이하를 형성하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16일 입출금통장 금리를 3.2%에서 3.0%로 0.2%포인트 내렸다. 이어 이달 8일부터 3.0%에서 2.7%로 0.3%포인트 추가 인하했다.
오케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를 지난달 0.05%포인트 내린 후 이달 0.15%포인트 더 낮췄다. NH저축은행도 이달 들어 정기예금 금리를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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