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 2차전지TOP10, 6일 급락 후 진정세
머스크역할론…"트럼프에도 전기차 중요"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과 미국 대선이 겹치며 최근 급락세를 보인 2차전지 업종의 낙폭이 과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의 존재감이 커지고,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가 급등을 이어가며 주가 역시 서서히 진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2차전지 관련주를 편입하고 있는 KRX 2차전지 TOP 10지수는 미국 대선 당일인 지난 5일 2.46%,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6.22% 하락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8.26%), LG에너지솔루션(-7.02%), 삼성SDI(-5.98%), SK이노베이션(-4.64%), 에코프로비엠(-8.63%), 에코프로(-7.61%)이 일제히 내렸다.
하지만 지난 8일에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가 0.21% 상승했고, 이후 1% 미만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기간 내내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종료하고, 내연기관차 금지를 막겠다고 공언해왔다. 미국 민주당이 추진해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서도 "녹색사기"라며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내 2차전지업종들은 IRA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를 받아왔다. 지난 3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AMPC를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였다.
금융투자업계는 트럼프와 부쩍 가까워진 일론 머스크가 2차전지 부활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와 가족사진을 함께 찍을 정도로 가까워졌으며, 2기 행정부에서 공식역할을 맡을 확률도 높아졌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를 "슈퍼 천재"라고 추켜세웠다. 지난 8월에는 테슬라 전기차에 대해서도 "놀랍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5일 3.54%, 6일 14.75% 상승했다. 8일과 11일에도 각각 8%대 상승세를 이어오다 12일에야 6% 하락하며 랠리를 멈췄다. 지난 4일 242.84달러였던 주가가 12일 328.49로 35% 이상 올랐다.
DB금융투자 안회수 연구원은 "트럼프에게도 전기차·배터리는 중요하다"며 "트럼프 정권의 외교 정책 및 국가 안보전략의 최상위 목표는 미중 경쟁 승리이고, 그 핵심은 대중국 첨단기술 통제"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 정권의 간판급 외교안보전문가 오브라이언은 전기차, 태양광,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등 핵심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의 위치를 중국이 대체하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며 "전기차·배터리 산업은 반화석연료·친환경정책보다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로보틱스와 연결되는 첨단산업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IRA 역시 폐지되기 보다 수령요건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OEM사들의 장기 전략에서 한국 벤더 선호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트럼프는 민간 기업의 도움이 절실하고, 머스크를 필두로 한 빅테크들의 투자를 지원하고 유도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며 "머스크는 미국 제조업 부활의 상징적 인물인 동시에 첨단기술의 상징으로 트럼프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에 배터리를 납품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LG그룹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복용 배터리 등 연구개발 이력, LG에너지솔루션의 양산 및 연구개발 능력이 파트너사로 채택된 주요 배경"이라며 "향후 양사 간 연구개발을 통해 최종 배터리 스펙이 확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공개 지지한 일론 머스크의 존재감이 커지고, 글로벌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가 급등을 이어가며 주가 역시 서서히 진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요 2차전지 관련주를 편입하고 있는 KRX 2차전지 TOP 10지수는 미국 대선 당일인 지난 5일 2.46%, 트럼프 당선이 확정된 지난 6일 6.22% 하락했다. 이날 포스코퓨처엠(-8.26%), LG에너지솔루션(-7.02%), 삼성SDI(-5.98%), SK이노베이션(-4.64%), 에코프로비엠(-8.63%), 에코프로(-7.61%)이 일제히 내렸다.
하지만 지난 8일에는 KRX 2차전지 TOP 10 지수가 0.21% 상승했고, 이후 1% 미만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는 선거기간 내내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종료하고, 내연기관차 금지를 막겠다고 공언해왔다. 미국 민주당이 추진해온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서도 "녹색사기"라며 폐기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내 2차전지업종들은 IRA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수혜를 받아왔다. 지난 3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AMPC를 제외하면 사실상 적자였다.
금융투자업계는 트럼프와 부쩍 가까워진 일론 머스크가 2차전지 부활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와 가족사진을 함께 찍을 정도로 가까워졌으며, 2기 행정부에서 공식역할을 맡을 확률도 높아졌다. 트럼프는 대선 승리 연설에서 머스크를 "슈퍼 천재"라고 추켜세웠다. 지난 8월에는 테슬라 전기차에 대해서도 "놀랍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는 5일 3.54%, 6일 14.75% 상승했다. 8일과 11일에도 각각 8%대 상승세를 이어오다 12일에야 6% 하락하며 랠리를 멈췄다. 지난 4일 242.84달러였던 주가가 12일 328.49로 35% 이상 올랐다.
DB금융투자 안회수 연구원은 "트럼프에게도 전기차·배터리는 중요하다"며 "트럼프 정권의 외교 정책 및 국가 안보전략의 최상위 목표는 미중 경쟁 승리이고, 그 핵심은 대중국 첨단기술 통제"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트럼프 정권의 간판급 외교안보전문가 오브라이언은 전기차, 태양광,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등 핵심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의 위치를 중국이 대체하면 안 된다고 우려했다"며 "전기차·배터리 산업은 반화석연료·친환경정책보다는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로보틱스와 연결되는 첨단산업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IRA 역시 폐지되기 보다 수령요건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글로벌 OEM사들의 장기 전략에서 한국 벤더 선호도는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은 "트럼프는 민간 기업의 도움이 절실하고, 머스크를 필두로 한 빅테크들의 투자를 지원하고 유도하는 방식을 선택할 것"이라며 "머스크는 미국 제조업 부활의 상징적 인물인 동시에 첨단기술의 상징으로 트럼프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설립한 스페이스X에 배터리를 납품한다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메리츠증권 노우호 연구원은 "LG그룹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우주복용 배터리 등 연구개발 이력, LG에너지솔루션의 양산 및 연구개발 능력이 파트너사로 채택된 주요 배경"이라며 "향후 양사 간 연구개발을 통해 최종 배터리 스펙이 확정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