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2개 종목 2436팀 방문…전년보다 15%↑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온화한 기후에 천혜의 경관과 맛깔스런 남도음식을 두루 갖춘 전남이 국내 전지훈련 성지로서의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24시즌 전지훈련과 체육대회 참여를 위해 62개 종목, 2436개 팀, 연인원 84만 명의 선수단이 전남을 찾아 801억 원의 지역경제 파급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시즌 73만 명보다 15% 늘어난 규모다. 전국체전과 전국소년체전 등을 잇따라 성공 개최 하면서 방문자가 늘었고 전지훈련 최적지로서의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지훈련 주요 종목은 축구, 야구, 농구, 배드민턴, 태권도로, 전체 유치 종목의 53%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경기, 서울, 광주, 전북, 경북 순이다.
시·군에서는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공공체육시설 사용료 감면과 지역사랑상품권 지급, 숙박비·식비·간식비·이동차량 지원, 경기용품 지급, 관광체험 지원, 스토브리그 개최비 지원 등 자체 예산 19억 원을 들여 다양한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 강진군은 전국 규모 펜싱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실내체육관 한 곳이 부족해 장흥군과 협력사업을 추진, 군(郡) 단위로는 이례적으로 선수단 3000여 명 규모로 닷새간 열리는 제21회 한국중고펜싱연맹 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또 해남군은 전문트레이너 5명이 상주하는 동계훈련재활센터를 무료 운영, 1600명이 이용했고, 완도군은 수중운동, 수압마사지 등 해양치유센터의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해 43개 팀, 870명을 유치했다.
선수단과 대회참가자, 선수가족들은 전남에 체류하는 동안 음식점, 숙박업소, 마트, 관광지 등을 이용하면서 생활인구 유치 효과로 지역경제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
전남도는 전지훈련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함께 우수 시·군 격려를 위해 매년 종합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강진군이 최우수상, 해남군과 목포시가 우수상, 여수시와 영광군이 장려상, 완도군과 무안군이 노력상을 받았다.
주순선 전남도 관광체육국장은 "지방소멸 위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생활인구 확보는 지역경제 활성화의 최우선 과제"라며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전남에 활력을 불어넣고 스포츠 관광 홍보에도 더욱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