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對中 강경파'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에 공식 지명

기사등록 2024/11/13 04:04:54

최종수정 2024/11/13 06:50:16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 2024.11.13.
[워싱턴=AP/뉴시스]마이크 왈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 2024.11.13.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에서 외교 및 국가 안보 정책을 감독할 국가안보보좌관으로 플로리다 출신의 마이크 왈츠 공화당 하원 의원을 임명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왈츠는 중국에 대해 강경한 노선을 취하는 인물로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유엔 주재 미국대사로 뉴욕 출신의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을 지명한 데 이어 차기 행정부에서 고위직을 맡을 두 번째 공화당 하원 의원으로 발탁됐다.

월츠는 하원의회에서 군사, 정보, 외교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우크라이나에서의 러시아 전쟁과 중동 갈등을 다루고 점점 더 공격적으로 변하는 중국에 맞서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할 예정이다. 그의 아내는 트럼프 1기 정부에서 국토안보보좌관을 지냈다.

왈츠는 미 의회 내에서 중국과 이란에 대한 매파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여러 차례 전투 임무를 수행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에서 미군 부대를 철수하는 것에 강력 반대했다.

월츠는 또 트럼프 행정부 시절 엄격한 조건 없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많은 수의 군대를 철수하는 것에 반대했으며, 중앙정보국(CIA), 연방수사국(FBI) 등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이 탈레반이 알 카에다와 연합하지 않을 것이라고 증명하지 않는 한 아프가니스탄에서 상당한 군대를 철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을 도입했다.

하원 공화당은 다음 의회에서 간신히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당의 우세 지역을 대표하는 왈츠와 스터파닉 의원이 트럼프 정부에 입각함에 따라 두 사람을 대체하기 위한 특별 선거가 실시돼야 한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 트럼프 당선인이 아프가니스탄, 중동, 아프리카 등지에서 복무한 특수부대 예비역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을 차기 행정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상원 인준이 필요 없는 직책으로 모든 국가 안보 기관을 조정하고 대통령에게 브리핑하고 정책을 실행하는 임무를 맡는다.

왈츠 하원의원은 대중 강경파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도 비판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중동 분쟁이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됐다고 WSJ은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적대국들을 향해서는 강한 억제력을 내세우고 동맹국에는 자국 기여의 대가를 집요하게 요구하는 두 갈래 대외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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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對中 강경파'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에 공식 지명

기사등록 2024/11/13 04:04:54 최초수정 2024/11/13 06: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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