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4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문화재단(대표이사 이창기)은 오는 30일까지 문화역서울284 본관에서 '제3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4'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1924년 건립돼 한 세기 동안 서울의 관문이었던 구 서울역사에서 '2084: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주제로 융합예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천장에 닿을 듯 한 대형 전광판 미디어아트부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작품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문화역서울284 본관 1층과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메모 악텐의 '바운더리스(Boundaries)'를 포함해 처음 한국에 전시되는 해외 7개국 10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올해 서울문화재단 융합예술창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가들의 신작 10선이 처음 공개된다. 신진작가 김현석·손대한·염인화·이진·한재석, 중견작가 김호남·박경근·양숙현·유화수·후니다 킴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
'고래의 노래'에서는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시공의 함선'에서는 물질세계의 경계를 넘어선 실험을, '미래의 유적'에서는 현재를 미래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이 전시된다.
'보이스 스크롤(데이비드 로크비)'은 실시간 음성을 파노라마 이미지로 변환하는 설치 작품이다. 관람객이 '사자가 토끼를 쫓는 모습' 등 제시문을 말하면 거의 동시에 해당 이미지를 표출해내 파노라마 형태 결과물을 보여준다.
'네이티브 픽처(로봇랩)'는 인간과 기계, 그리고 우주 탐사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장기 프로젝트 작품이다. 우주탐사선이 촬영한 화성 풍경을 산업용 로봇이 그려낸다. 전시 기간 내내 화성 풍경이 실시간으로 그려지며 관람객은 화성 탐사로봇과 산업용 로봇이 예술가로서 협업하며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감상한다.
산업용 로봇을 직접 조종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유니버설 로봇 한국지사가 제공한 로봇 팔을 원격 조종해 제시된 과제를 수행하는 체험이 상설 운영된다.
'솔라소닉 밴드(염인화)'에서 확장현실(XR) 속 관람객은 기후 위기가 실제로 일어난 미래에서 밴드 리더로서 자연 환경에 맞서 야외 공연을 이끌어야 한다.
동양 사주명리를 담은 의미 달력 주기를 학습한 인공지능 페르소나 'OOX 2.0(양숙현)'은 관람객이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직접 시를 작성해 이미지와 함께 전달한다.
전시 기간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월요일 휴관)할 수 있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서울시 역사문화자원의 활용 사례로 손꼽힐 만한 이번 전시는 디지털감성문화도시 서울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이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을 시민 누구나 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융합예술 플랫폼으로 더욱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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