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공사 시작…석면, 1급 발암물질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하루 평균 700만명이 이용하는 서울 지하철 역사에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이경숙 시의원(도봉1)이 12일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석면이 남아있는 지하철 역사는 38곳, 면적은 4만1917㎡였다.
노선별로 2호선 4개소 4499㎡, 3호선 1개소 25㎡, 4호선 1개소 4100㎡, 5호선 17개소 1만4628㎡, 7호선 8개소 1만401㎡, 8호선 7개소 8264㎡였다.
역사별로 성수(2호선) 1182㎡, 삼성(2호선) 1660㎡, 선릉(2호선) 1633㎡, 을지로3가(2호선) 24㎡, 안국(3호선) 25㎡, 노원(4호선) 4100㎡, 복정역(8호선) 695㎡, 석촌역(8호선) 1636㎡, 잠실역(8호선) 3386㎡, 강동(5호선)·군자(7호선)·가락시장(8호선) 등 2만7576㎡이다.
석면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노선은 5·7·8호선이다.
공사는 2027년까지 예산을 확보해 단계적으로 석면을 철거할 계획이다. 공사비는 398억6100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석면 제거 사업은 서울교통공사 통합 이전인 2008년부터 시작됐지만 16년이 넘도록 진행 중이다. 지난 9월말 기준 231역 중 193역에서 9만1542㎡ 규모 석면이 제거됐다. 가장 먼저 제거 사업이 시작된 2호선에도 4개 역사에 석면이 남아있다.
석면은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 지정 1군 발암물질이다. 국내에서는 2009년 1월부터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석면이 함유된 건축자재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이 의원은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석면은 빨리 제거돼야 한다"며 "석면 잔재물 검출이나 날림 공사가 없도록 신속하고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