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국경 짜르’ 호먼 이어 ‘대규모 추방’ 설계자 밀러 백악관행 전망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수일 내로 스티븐 밀러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 겸 연설담당관을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에 임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이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수석 고문을 지낸 밀러는 ‘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공약을 설계하는 등 이민 정책의 강경파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에서는 추방 건수를 10배 늘려 연간 100만 건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0일 전 이민세관단속국 국장 대행 톰 호먼이 차기 행정부에서 ‘국경 차르(border czar)’ 역할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국경 통제에서 충실함과 확고함을 보여준 호먼 전 국장이 국경 담당자로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알렸다.

CNN은 트럼프 집무 1일차부터 멕시코 국경 문제가 우선 순위가 될 것이며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추방하는 것이 집권 초기 초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히스패닉계 시민권 단체인 ‘미국 라틴 아메리카 시민 연맹’은 “사악하고, 악의적이며, 잔인하고, 무자비한 이민 정책이라 부르는 것에 맞서 싸우기 위해 자금과 변호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맹의 리 겔런트 변호사는 “트럼프 2기를 위한 준비를 거의 1년 동안 해왔다”며 “여기에는 강제 추방을 위한 군대 사용 위협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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