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검찰 “레바논 동시 폭발 삐삐 대만 업체와 무관”

기사등록 2024/11/11 22:05:12

최종수정 2024/11/11 22:20:16

타이베이 스린 검찰, ‘FGE 그룹’이 해외에서 제조 거래 배송 밝혀

9월 17일 동시 폭발 후 대만 업체 관련설 제기

[알마트=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레바논 북부 알마트 마을에서 구조대와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집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어린이 7명 포함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2024.11.11.
[알마트=AP/뉴시스] 10일(현지시각) 레바논 북부 알마트 마을에서 구조대와 주민들이 이스라엘 공습으로 파괴된 집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어린이 7명 포함 최소 23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2024.11.11.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대만 검찰은 레바논 헤즈볼라 대원들이 사용하던 호출기(삐삐)가 동시에 폭발해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건과 대만 업체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11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타이베이 스린 지방검찰은 이날 레바논에서 지난 9월 폭발한 호출기는 ‘FGE 그룹’이 해외에서 제조, 거래, 배송한 것으로 대만 내의 어떤 제조사나 개인의 잘못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9월 17일 레바논 전역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무선호출기가 동시에 폭발해 12명이 사망하고 2750명이 부상했다.

폭발한 호출기는 내부에 장착된 1~2 온스(28.3∼56.6g) 가량의 폭발 물질이 원격으로 작동했기 때문이라고 뉴욕타임스(NYT)는 보도했다.

NYT는 헤즈볼라가 대만의 골드아폴로사로부터 주문한 호출기가 레바논에 도착하기 전 폭발물질이 심어지는 조작을 거쳤다고 보도하는 등 대만 업체의 관련설이 제기됐다.

골드아폴로의 창립자이자 회장인 쉬칭광은 “레바논 전역에서 폭발한 헤즈볼라 무선호출기는 우리의 제품이 아니라 우리의 상표만 붙이고 있을 뿐”이라며 자신들이 제조한 것이 아니라며 직접 연관성을 부인했다.

쉬 회장은 “폭발한 호출기는 유럽의 ‘BAC 컨설팅 KFT’로 불리는 유통업체에서 제조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만 경제부도 골드아폴로의 호출기가 레바논으로 직접 수출된 기록이 없다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는 골드아폴로사는 2022년부터 지난 8월까지 26만대의 호출기를 수출했고, 올해 1~8월 4만929대를 수출했는데 대부분 유럽과 미주 국가로 수출했고 레바논으로 수출한 기록은 없다고 덧붙인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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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검찰 “레바논 동시 폭발 삐삐 대만 업체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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