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대만 TSMC(臺灣積體電路製造)는 중국 고객에 인공지능(AI)과 고성능 반도체의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보했다고 홍콩01과 동망(東網) 등이 10일 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과 외신을 인용해 TSMC가 AI 가속기와 그래픽 처리장치를 구동하는 회로선폭 7나노미터(nm) 이하 첨단기술을 사용한 반도체의 생산을 일시 정지한다고 중국 측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TSMC는 미국의 대중 수출규제를 준수하라는 압박을 받아 11월11일부터 이 같은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대만 TSMC는 휴대전화와 통신기기용 등 반도체는 계속 중국기업에 제공한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그래서 이번 조치로 인해 TSMC 매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최소한도에 그친다고 매체는 예상했다.
TSMC의 대중 반도체 공급을 둘러싸고는 중국 고객사들이 미국의 수출규제를 피하고자 중국 최대 통신기기 업체 화웨이 기술(華爲技術)에 반도체를 공급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해 TSMC는 화웨이 제품에서 발견한 7나노미터 이하 반도체의 납품과 관련한 중국업체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소식통은 TSMC가 미국 수출규제에 저촉하는 위험 부담을 회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TSMC는 중국 고객기업에 위탁 생산이 가능한지를 미리 미국 상무부에 확인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미국 수출규제를 어겼는지를 심사하는 건 원칙적으로 TSMC 책임이지만 앞으로는 중국기업에 떠넘길 생각이라고 한다.
TSMC는 확인 문의에 대해 "시장 소문과 기사에는 논평하지 않는다"며 "수출규제를 포함한 모든 규칙과 룰을 준수하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만 밝혔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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