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에서의 북-러 협력, 사이버 공격 포함할 수도”
TRM 랩스 “2017년 이후 북한 해커 암호화폐 탈취 30억 달러”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북한이 ‘랜섬웨어’ 컴퓨터 바이러스를 통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4분의 1을 얻고 있다고 폴 나카소네 전 미국 국가안보국(NSA) 국장이 말했다.
10일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나카소네 국장은 7일 도쿄에서 가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인 2018년 NSA 국장 겸 사이버사령관으로 취임해 올 2월에 퇴임했다.
그는 “랜섬웨어에 의한 사이버 공격은 아마도 북한이 가장 잘 하는 곳일 것”이라며 “GDP의 약 4분의 1이 이런 활동에 의해 얻어지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의 암호화폐 분석 정보업체 TRM 랩스는 올해 1월 5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북한과 연계된 해커들이 지난해 최소 6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를 탈취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2017년 이후 북한과 관련된 위협적인 해커들에 의해 탈취된 암호화폐 금액은 약 3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나카소네 전 국장은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견돼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참가하면 협력관계는 보다 긴밀해지고 협력 분야에 사이버 공격을 포함하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견해도 나타냈다.
그는 러시아가 2012년 미국 대선에서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기 위해 공작을 하고 있는 반면 중국은 대만 문제 등을 둘러싼 대중강경파 정치가 등을 표적으로 한 사이버 공격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나카소네는 지난해 8월 미 워싱턴 포스트(WP)가 보도한 중국군 해커가 2020년 일본의 방위 기밀을 다루는 네트워크에 침입해 막대한 피해가 나온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WP는 사건 발생 당시 NSA 국장이었던 나카소네와 매튜 포팅저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이 일본에 와서 이에 대해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나카소네 전 국장은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일본을 방문해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브리핑을 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사이버 분야에서 미일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능동적 사이버 방어’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음을 염두에 두고, 중요한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막는 사이버 능력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산관학의 제휴로 신속하게 상황을 탐지하는 태세를 갖추어 의사 결정자에게 여러 옵션을 제공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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