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정·어선 47척, 항공기 5대 등 투입
주간 수색서 부이 등 12종 29점 수거
ROV 탐색 결과 선체 똑바로 안착돼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 비양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금성호 침몰 사고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이틀째 이어진다.
9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해경은 전날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해상에서 침몰한 135금성호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야간 수색이 오후 6시부터 시작됐다.
해경 23척, 해군 4척, 관공선 7척, 민간 13척 등 함정과 어선 총 47척이 투입되며, 수색구역을 46㎞×19㎞로 확대해 집중 수색을 벌인다. 또 항공기 5대(해경 1, 해군 2, 공군 2)를 동원해 조명탄을 지원하는 등 수색에 힘을 보탠다.
이날 주간 수색에선 경비함정이 엔진오일통, 스토로폼 부이, 플라스틱 부이 등 유류품 12종 29점을 수거했다.
수중 수색은 잠수 인원 투입 2회, 해군 ROV(원격조종 수중로봇) 수중 탐색 2회 등 총 4차례 이뤄졌다.
ROV 탐색 결과 선체는 뒤집히거나 기울어지지 않고 선저가 똑바로 안착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선수 조타실부터 어구(그물)가 수면 쪽으로 연결된 상태인 것으로 해경은 추정했다.
앞서 전날 오전 4시31분께 제주시 비양도 북서쪽 22㎞ 해상에서 부산 선적 대형선망어선 135금성호(129t·승선원 27명)가 침몰하고 있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선장 배모(58)씨를 포함한 선원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된 상태다.
한국인 선원 6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9명 등 15명은 인근 해상에서 함께 조업하던 선단선 103금성호와 12금성호에 의해 구조됐다. 이 중 한국인 선원 주모(56)씨와 한모(53)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제주시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135금성호는 최초 사고해점으로부터 북동쪽 약 370m 떨어진 곳에서 수심 80~90m 아래로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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