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재활용 확대 노리는 삼성SDI…"기술 격차 확대"

기사등록 2024/11/10 07:00:00

최종수정 2024/11/10 08:16:16

[서울=뉴시스] 삼성SDI 헝가리 법인 (사진=삼성SDI) 2023.01.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SDI 헝가리 법인 (사진=삼성SDI) 2023.01.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삼성SDI가 기술 격차 확보를 통해 '사용 후 배터리' 시장 선점을 노리는 가운데, 원가 경쟁력 확보 등 효과가 기대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연구소 내에 운영하고 있는 리사이클 연구 랩(Lab)을 통해 재활용 소재 경쟁력 제고를 위한 회수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최종 소비자가 사용 후 폐기한 배터리는 고객사 및 재활용 파트너사를 통해 수거하여 소재 회사에 공급한다. 리튬 이온 배터리 폐기물 1000톤 당 리튬, 코발트, 니켈, 구리 등 배터리에 사용되는 메탈 소재 300㎏이 들어있다.

리튬, 코발트, 니켈, 구리 등 수입에 의존하는 핵심 소재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소재 가격 안정화, 공급망 다변화 효과가 있다.

삼성SDI의 주력인 삼원계 배터리 속 금속 가치는 키로와트시(KWh) 당 40달러(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의 2022년 집계)에 달한다. 중국 기업들이 주력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23달러로, 삼원계 배터리 재활용이 비교적 가치가 높다.

전기차 보급과 함께 사용 후 배터리에서 소재를 추출하는 '도심 광산'이 필요해지는 시기라는 지적도 있다. 한국 기업의 흑연, 수산화리튬, 황산코발트 등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가 70%에 달한다.

더욱이 중국 견제에 선봉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중국산 핵심 광물에 대한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산 흑연을 사용할 경우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를 받을 수 없다는 위기가 있었지만, 지난 5월 기준 2년 유예된 적이 있다.

삼성SDI는 올해 재활용 매탈 사용률을 18%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는 목표 12%를 달성했다. 앞으로 공정 스크랩과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을 통해 2025년 소재 사용량 중 재활용 매탈 비중을 21%까지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I 헝가리 법인은 폐배터리 건식 방전 기술도 새로 도입했다. 폐배터리를 염수로 습식 방전시키는 방식은 효율성이 떨어지고 폐염수 등 처리 비용도 발생했다. 건식 방전 방식으로 전환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고객사의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소재 파트너사와의 협력 및 공정 혁신 연구를 통해 재활용 소재에 대한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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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재활용 확대 노리는 삼성SDI…"기술 격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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