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까르띠에' vs 케이옥션 '루이비통'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품 경매 시장에 시계 등 럭셔리 품목이 자리를 넓히고 있다.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근현대미술품과 함께 주얼리 등 고가의 명품 경매를 자연스럽게 진행하는 분위기다.
서울옥션은 " 지난 7월 럭셔리 전문 케어 서비스 ‘더 컨시어지’ 출범 이후 시계, 주얼리 등 럭셔리 품목의 경매 출품 문의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앞으로 더욱 다양하고 희소한 품목을 경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케이옥션은 "시계, 가방 등 명품도 투자 대상으로 가치가 있어 명품과 협업한 컬래버레이션 작품들이 미술품 경매에 재미를 더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옥션 11월 경매
김환기의 청록색 전면점화를 비롯해 요시토모 나라, 우메하라 류자부로, 박서보 등 국내외 근현대 미술품과 함께 럭셔리 품목 종합 케어 서비스 ‘더 컨시어지’를 통해 나온 핸드백과 시계도 경매에 부친다.
4점이 출품된 김환기의 작품 중 추정가 24억~40억 원에 선보이는 전면 점화 '18-Ⅱ-72 #221'이 주목된다. 전면 점화가 완숙기에 들어서는 1972년 제작된 이 작품은 세로 길이(48.1cm) 대비 가로(145.3cm)가 3배 정도 긴 과감한 화폭에 청록색을 주조색으로 사용해 희소성 있는 구성을 갖고 있다. 특히 커다란 두 개의 부채꼴 형태가 교차하며 화면이 전체적으로 통일된 느낌을 주면서도 패턴의 비율과 방향, 채색 순서에 변화를 주어 다채로운 느낌을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핸드백, 시계 등 럭셔리 품목 총 8점이 경매에 오른다. 특히 각 모델별로 한정된 수량만 생산해 까르띠에 시계 중 희소가치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Crash'가 1억3000만~2억5000만원에 나왔다. 역대 디자인 중 메탈 브레이슬릿으로 출시된 제품은 출품작과 함께 출시된 모델이 유일하기 때문에 더욱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출품작은 경매 당일인 19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케이옥션 11월 경매
김창열의 200호 대작 '물방울'은 1970년대 작품 속 물방울은 다른 연대의 작품보다 훨씬 영롱하게 빛나는 형태를 띄고 있다. 극 사실에 가까우면서도 현실에 존재할 수 없는 형태를 띄고 있는 물방울은 오랜 시간 반복적이고 세심한 관찰을 통해 얻어진 것으로 작가의 인내와 몰입을 엿볼 수 있다.
블루칩 작가 이우환 작품은 7점이 나왔다. 100호 다이알로그 시리즈 2점 (12억~14억 원)와 Dialogue(10억5000만~14억 원), '조응'(3억2000만~ 5억5000만 원), '바람으로부터'(1억6000만~3억 원) 등이다.
이번 경매에는 불가리, 샤넬, 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의 주얼리와 가방이 출품됐다. 에르메스의 벌킨백(추정가 2900만원), 명품 브랜드와 작가의 협업으로 제작된 루이비통과 크리스챤 디올의 가방을 선보인다.
경매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프리뷰는 9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열린다. 경매 참여는 케이옥션 회원(무료)으로 가입한 후 서면이나 현장 응찰, 전화 또는 온라인 라이브 응찰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burnt></duckl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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