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96억 손실…전년 동기 대비 적자 확대
합병 과정서 '고평가' 논란…흑자 전환 시급
연내 흑전 어려울 듯…"제품 개발 및 투자 지속"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협동로봇 시장의 부진으로 두산로보틱스가 3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보이며 출범 이후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두산밥캣과의 합병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의 과도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흑자 전환을 이루는 것이 주 과제로 꼽힌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손실 61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100억원으로 125억원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 줄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시장에서 국내 1위이자 글로벌 1위 사업자다.
단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는 만큼 전방 시장의 수요 영향을 크게 받는다. 북미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어가는 와중에 글로벌 고금리와 협동로봇 시장 위축이 실적 부진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 구조개편 계획에서 두산밥캣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실적 반등이 절실하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9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흑자 전환 시기를 점치기 힘들다는 말까지 들린다.
소액주주들이 불만을 드러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적자 기업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과의 합병 비율 산정 과정에서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것이다.
당초 지난 구조개편 추진 당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비율은 '1대 0.031'로 책정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산로보틱스 주식가치는 고평가시키고, 두산밥캣 주식가치는 저평가해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실제 두산밥캣은 지난해 기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하며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맡은 핵심 계열사다. 지난해 기준 두산밥캣 매출은 두산로보틱스 대비 183배 수준이었다.
두산그룹은 해당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양사의 합병비율을 1대 0.043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주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무엇보다 두산로보틱스 흑자 전환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지난해 기업공개(IPO) 간담회 당시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올해를 흑자전환 원년으로 제시하며, 2025년 영업이익률 21%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두산로보틱스의 흑자 전환이 당분간 힘들다고 본다.
두산로보틱스는 중장기적으로 ▲두산밥캣과 선진시장 내 고객 접점 확대 ▲두산밥캣 글로벌 생산기지의 협동로봇 솔루션 적용 등으로 추가 매출을 확보하며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합병 이후 AI(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다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면서 올해 목표로 하고 있던 외적 성장이 지연되고 있지만, 두산밥캣과의 시너지를 통해 내년부터 추가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면 수정된 목표치를 시장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두산밥캣과의 합병 과정에서 두산로보틱스의 과도한 '고평가' 논란이 제기된 만큼 빠른 시일 안에 흑자 전환을 이루는 것이 주 과제로 꼽힌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두산로보틱스는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손실 9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영업손실 61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더 확대된 것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 역시 100억원으로 125억원을 올렸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8% 줄었다.
두산로보틱스, 고평가 논란 속 합병비율 조정
단 매출액의 절반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는 만큼 전방 시장의 수요 영향을 크게 받는다. 북미 중심의 성장 전략을 이어가는 와중에 글로벌 고금리와 협동로봇 시장 위축이 실적 부진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 구조개편 계획에서 두산밥캣과의 합병을 앞두고 있어 실적 반등이 절실하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고, 9년째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전문가들조차 흑자 전환 시기를 점치기 힘들다는 말까지 들린다.
소액주주들이 불만을 드러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적자 기업 두산로보틱스가 두산밥캣과의 합병 비율 산정 과정에서 지나치게 고평가 됐다는 것이다.
당초 지난 구조개편 추진 당시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에너빌리티 신설 법인의 합병비율은 '1대 0.031'로 책정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두산로보틱스 주식가치는 고평가시키고, 두산밥캣 주식가치는 저평가해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 주주 이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실제 두산밥캣은 지난해 기준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 클럽'에 입성하며 그룹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 역할을 맡은 핵심 계열사다. 지난해 기준 두산밥캣 매출은 두산로보틱스 대비 183배 수준이었다.
두산그룹은 해당 주주들의 반발이 이어지자 양사의 합병비율을 1대 0.043으로 상향하기로 했다.
합병 앞두고 무엇보다 '실적 반등' 절실
다만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두산로보틱스의 흑자 전환이 당분간 힘들다고 본다.
두산로보틱스는 중장기적으로 ▲두산밥캣과 선진시장 내 고객 접점 확대 ▲두산밥캣 글로벌 생산기지의 협동로봇 솔루션 적용 등으로 추가 매출을 확보하며 매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합병 이후 AI(인공지능), 머신러닝 등 다른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합병(M&A)도 검토한다.
두산로보틱스 관계자는 "지배구조 개편을 진행하면서 올해 목표로 하고 있던 외적 성장이 지연되고 있지만, 두산밥캣과의 시너지를 통해 내년부터 추가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지배구조 개편이 완료되면 수정된 목표치를 시장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