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주민 120여명 모여 토론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지난 7일 오후 양천구청 디지털미디어센터에서 '공항소음대책 포럼'을 열고 항공기 소음 피해 저감 방안 등을 토론했다고 8일 밝혔다.
김포공항과 인접한 양천구는 공항 소음으로 인한 피해 대상이 지난해 10월 기준 4만30가구다. 이는 김포공항 소음 대책 지역 내 전체 피해 세대의 51.3%다.
포럼에는 윤석재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과 박성식 한국교통대학교 교수 등 전문가를 비롯해 한국공항공사 직원, 공항 소음 대책 지역 공무원, 피해 지역 주민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구는 소음 영향도를 보다 정확하게 관리하기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구축한 '공항소음 모니터링 시스템'을 소개했다. 구는 국토교통부, 환경부, 서울시 등에서 설치한 8개 공항소음 측정소와 별개로 독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장비로 소음 수치를 측정하고 있다.
이어진 포럼에서는 윤석재 박사(한국교통연구원)가 '항공기 저소음 운항 절차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윤 박사는 항공기 소음 발생 원인과 운항 절차를 설명하고 시카고 오헤어 공항, 런던 히드로 공항 등 해외 주요 공항 소음 저감 사례를 소개하면서 '소음 모니터링'과 '저소음 항공기 도입'을 제안했다.
박성식 교수(한국교통대학교 항공운항학과)는 '공항소음피해 저감을 위한 관련 대책사업과 주민지원사업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박 교수는 소음 대책 사업 개편 방안은 생활 지원금 지급 대상과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며 소음 피해 저감을 위해 '소음 부담금 부과 체계 세분화'와 '야간 할증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교통대학교 이병찬 교수를 좌장으로 전문가와 한국공항공사 관계자가 주제 발표 내용에 관한 토론을 벌였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이번 포럼은 공항소음대책사업 개선 방향에 대해 전문가와 머리를 맞대고 주체적으로 해법을 찾아 나선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오늘 포럼에서 나온 유의미한 내용들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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