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총알받이 역할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북한군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격전지 4개 전투 부대에 파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RFA는 전문가들의 분석, 전황을 추적하는 '우크라이나 컨트롤 맵' 정보 등을 종합해 이 같이 전했다.
한국 군사전문가 자주국방네트워크 이일우 사무국장이 주장한 4개 부대는 제106근위공수사단, 제810근위해군역전여단, 제56근위공중강습연대, 그리고 제11근위공중강습여단 등이다.
이들 4개 부대는 전투 부대다. 각 부대별 최소 1개 대대 씩 북한군이 파견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사무국장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영토 탈환 작전을 펼치고 있는 제155근위해군육전여단, 제137 공수연대, 제83 공중강습여단 등 러시아군 일부 부대에도 북한군이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비정부기구 블루·옐로우의 요나스 오만 대표는 쿠르스크 지역에서 작전 중인 우크라이나군을 인용해 북한군이 러시아 해병대 810여단과 155여단, 공수부대 11여단, 56연대, 106사단에 배치돼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사무국장은 전선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제361차량화소총연대와 제362차량화소총연대가 북한군 임시 집결지로 활용되고 있다고도 했다. 이 곳에서 약 일주일 간 훈련, 교육을 받고 파견된다.
다만, 파견된 북한군이 실질적 성과를 거둘지는 의문이라고 RFA는 지적했다. 이 사무국장은 러시아가 북한군을 최전방에 배치해 우크라이나 폭탄, 탄약 등을 더 사용하게 하는 "총알받이 역할을 수행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부터 약 3개월 째 점령 중인 러시아 서남부 격전지 쿠르스크에는 북한군 1만여명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5일 북한군과의 교전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당국자들 인용해 교전에 참여한 북한군 상당수가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북한군 1만명이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으로 이동해 전투 투입이 예상된다고 밝혔으나, 아직 참전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하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