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폰 답장? 김건희 대통령 뽑은 적 없어" 비판
'순진한 내 아내 침소봉대,부부언행 국격 붕괴"
[무안=뉴시스]김혜인 기자 =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가 열린 7일 전남을 찾아 "개사과 2탄"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전남 무안군 남악중앙공원에서 펼쳐진 '탄핵다방 2호점'에 행사 참석해 대통령 담화를 두고 "개사과 2탄"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법적으로 난 잘못한 것 없지만 국민이 사과하라고 하니 해줄게'라는 태도였다. 개사과 2탄이다"며 "무슨 나라꼴이 이러느냐"고 했다.
조 대표는 '개사과' 발언에 앞서 "김건희(여사)씨를 대통령으로 뽑은 적 없다"며 영부인 저격에 나섰다.
조 대표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 입당 이후 김건희 여사가 자신을 대신해 휴대전화 문자 답을 해줬다는 발언에 대해 "김 여사가 답을 하고 있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대통령의 휴대전화에는 수많은 국가 보안과 기밀이 들어있다. 무슨 권리로 대통령 당선자의 문자를 확인하고 있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내가 기자였다면 대국민 담화 당시 '지금도 김건희씨가 휴대전화를 보고 있느냐'고 질문했을 것"이라며 "그게 사실이라면 큰일 날 일. 우리는 김건희씨를 대통령으로 뽑은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를) '순진한 내 아내'라며 침소봉대하고, 악마화 한다며 시민을 역으로 비난했다"며 "윤 대통령의 인지기능이 정상인지, 사태를 제대로 인식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날을 세웠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 창당 당시 3년 임기가 길다며 싸웠는데, 석 달도 길다"며 "대통령의 행태와 영부인의 언동이 우리의 자존심을 무너뜨리고 있다. 당은 대통령 파면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정권 탄핵을 재차 강조했다.
조 대표는 '탄핵 다방'에 앞서 목포대학교 도림캠퍼스 70주년 기념관에서 '청년을 위한 나라는 있다'란 주제로 사회과학대 학생비상대책위 초청 특강을 열었다. 이후 남악중앙공원으로 이동해 김대중 대통령 동상에 헌화했다.
조국혁신당이 정권 퇴진 장외투쟁으로 벌이는 '탄핵다방'은 지난 2일 대구를 첫 시작으로 이날 전남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조 대표는 서울, 제주, 광주, 경남 등에서 탄핵다방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