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24% 상승한 1억408만원
"트럼프 취임 전 10만달러 도달 가능"
블랙록 현물 ETF 거래량 역대 최대…5.7조 규모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트럼프 재선 효과로 7일 오전 한때 원화 신고가 1억450만원(빗썸 기준)을 찍었다. 지난 3월 14일 이후 238일 만이다.
이날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2.32% 오른 1억415만원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8.24% 상승한 1억408만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9.03% 뛴 7만5630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은 더 가파르게 올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51% 상승한 374만원을, 업비트에서는 11.41% 뛴 374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37% 오른 2722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이다. 시가총액은 비트코인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김치프리미엄이 마이너스인 역김치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다. 역김치프리미엄은 김치프리미엄의 반대말로, 가상자산의 국내 가격이 해외 가격보다 낮은 경우를 의미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비교 플랫폼 크라이프라이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7분 기준 비트코인 김치프리미엄은 -1.71%다.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추가 랠리를 펼쳤다. 스스로를 '비트코인 대통령'이라 칭하던 트럼프의 재집권에 따라 가상자산 시장 활성화가 예상되면서다. 그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은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당선 시 강세를 보일 자산에 투자하는 것) 대표 수혜 자산으로 꼽혔다.
이에 비트코인이 연내 10만달러(1억4038만원)에 도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트럼프 집권 기간 중 100만달러(14억320만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잇따랐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7일(현지시간) "트럼프가 취임하기 전 비트코인이 10만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이날 "트럼프 집권 2기 기간 중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가상자산에 비우호적이었던 트럼프 집권 1기에서조차 비트코인이 1900% 상승한 바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가운데 기관 자금 유입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날 워처구루에 따르면 블랙록 비트코인 현물 ETF IBIT 일일 거래량은 41억달러(5조7535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전체 비트코인 현물 ETF 거래량은 60억달러(8조4198억원)로 집계됐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77점을 기록하며 '극단적 탐욕(Extreme Greed)'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0·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각각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