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국가유산청과 국가유산진흥원은 창경궁에서 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024년 국가유산 디지털 콘텐츠 체험 축제: 디지털 풍류'를 진행한다.
'디지털 풍류'는 창경궁 내 여러 공간에서 국가유산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를 체험하고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기존 디지털 콘텐츠 중 엄선된 일부 콘텐츠를 다채롭게 즐기도록 기획됐다.
이번 '디지털 풍류' 전시에는 5개 콘텐츠가 선보인다.
창경궁 옥천교 인근 야외공간에 마련된 2개 부스에서는 VR 영화 '시인의 방'과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를 관람할 수 있다.
부스는 VR 장비를 착용하고 관람하는 VR 영화관과 일반 영화처럼 시청할 수 있는 시네마관이 마련된다.
'시인의 방'은 지난해 제79회 베니스 국제영화제 이머시브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다. '단이전: 미인도 이야기'는 올해 미국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 영화제와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등 다수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이들 작품은 독창적 전개와 몰입감 있는 이야기, 정교하게 설계된 상호작용 기술이 결합됐다.
창경궁 통명전과 환경전에서는 '실감의궤' 콘텐츠 2편을 감상할 수 있다.
'실감의궤' 2편은 '의궤'의 가치와 우수성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된 3D 영상 콘텐츠다.
그중 '실감의궤: 연향'은 증강현실과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1848년 무신년에 창경궁 통명전에서 진행된 '무신진찬연'을 구현했다.
'헌종무신진찬의궤' 따르면 무신진찬연은 1848년 3월 창경궁 통명전에서 순원왕후의 육순을 경축해 베푼 연향이'이다.
'실감의궤: 흉례'는 승하한 정조의 창경궁 환경전에서의 발인부터 화성 건릉까지 이어지는 행차 과정을 재현했다.
'정조국장도감의궤'에는 1800년 6월 정조가 창경궁 영춘헌에서 승하한 후 장례를 치르는 과정 중에 창경궁 환경전에서 발인해 장지(葬地)까지 옮기는 행사가 기록되어 있다.
'실감의궤: 연향'과 '실감의궤: 흉례' 모두 역사 속 실제 장소인 통명전과 환경전에서 감상할 수 있다
창경궁 함인정 인근 야외에서는 가로 13m 세로 3m에 달하는 대형 LED 화면을 통해 미디어아트 '자연으로부터'가 상영된다.
이 작품에는 자연을 상징하는 입자들의 파도 속에서 도자기, 목가구 등 한국 전통 공예가 나타난다.
'디지털 풍류'는 창경궁 관람객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시 기간 중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VR 영화관 부스 옆에서 디지털 국가유산 교육과 체험도 진행된다.
세시풍속, 전통놀이, 국외소재 문화유산을 주제로 한 AR 체험과 교육이 운영된다.
선착순으로 현장 접수 통해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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