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무와의 연습 경기 선발 출전해 3이닝 2실점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나서는 한국 야구 대표팀 투수진 맏형 고영표(KT 위즈)가 본격적인 대회를 앞둔 각오를 전했다.
고영표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선발 투수로 나서 3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초반 고영표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며 대표팀은 상무에 1-2로 패했다
평가전이 아닌 연습 경기로 진행된 이날 상무전엔 엄상백(KT)과 최승용(두산 베어스)을 제외한 대표팀 투수들이 양 팀 소속으로 매 이닝 등판했다.
고영표는 대표팀 선발로 나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고, 상무 팀의 선발로 나선 곽빈(두산)도 3이닝 1실점 2볼넷을 기록했다.
1이닝씩을 책임진 불펜 투수들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마운드를 든든하게 책임졌기 때문에 선발진의 실점은 더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고영표는 "대만으로 가기 전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컨디션을 체크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됐다. 남은 시간 동안 준비 잘해서 대회에서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고영표는 1회에만 안타 4개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2이닝 동안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에 그는 "1회에는 좀 안 맞는 부분도 있었던 게 사실이다. 선발로 경기에 나선 것이 오랜만이라서 (그런 것 같다) 선발 투수들이 첫 이닝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데 그래도 던지면서 가면 갈수록 좋아졌던 것이 오늘 경기의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이날 연습경기를 마친 류중일호는 7일 28인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7일에는 아침 식사 후 간단한 훈련만 진행할 예정이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대만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르고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를 차례로 만나 슈퍼 라운드(4강) 진출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프리미어12에서 고영표가 어떤 경기에 선발로 등판하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첫 경기인 대만전에 나설 것이냐는 취재진의 짓궂은 질문에 그는 "만약 대만전에 나가게 된다면 과거 대만 선수들이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제 장점을 잘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사뭇 진지한 답변을 냈다.
아울러 막강한 불펜 투수들을 향한 믿음도 드러냈다.
고영표는 "엄청난 구위를 자랑하는 후배들이 여러 명 있어서 든든하다"며 "중간 계투들의 공이 좋기 때문에 짧은 이닝일지라도 최소 실점으로 막기 위해 경기에 임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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