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무와 연습경기서 투수 14명 투입
곽빈 3이닝 1실점…불펜 전원 무실점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를 앞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최종 엔트리 확정을 앞두고 상무와의 연습 경기를 통해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대표팀을 지휘하는 류중일 감독은 최종 명단 구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야구 대표팀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류 감독은 엄상백(KT 위즈)과 최승용(두산 베어스)을 제외한 14명의 투수를 양 팀 마운드에 모두 등판시키며 최종 점검에 나섰다.
양 팀 선발로 나선 고영표(KT)와 곽빈(두산)이 1회부터 각각 2실점, 1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흔들린 가운데, 1이닝씩을 책임진 불펜 투수들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불펜 투수들의 활약에 류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류 감독은 이날 상무와의 연습 경기 이후 28인의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7일 발표할 예정이다. 대표팀 투수들 중에선 4명이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후 류 감독은 "최종 엔트리를 두고 고민이 깊다. (김)영웅이는 부상으로 합류가 힘들 것 같고, 결국 투수 쪽이 문제다. 투수 4명이 빠져야 하는데 지금도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최종 엔트리를 결정하는 기준을 묻는 질문에 류 감독은 "중간 투수들은 실전에서 1이닝씩 던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일단 제구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일단 직구가 빨라야 하고 구위가 좋아야 한다. 볼질하는 투수는 안 된다. 변화구도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선 불펜들의 활약에 타선이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타자들은 1회 양 팀 선발 투수들 공략에 성공했지만, 4회 이후 문보경과 윤동희가 만든 안타 단 두 개를 제외하곤 침묵했다.
이에 류 감독은 "투수들은 잘 던졌고 타자들은 못 쳤다"며 "중간 투수들 볼 끝이 좋고, 제구도 좋다. 그래서 타자들이 잘 못 친 것 같다"고 말했다.
5회부터 지명타자로 나선 김도영(KIA)에 대해서는 "휴식 차원에서 수비에서 빼준 것"이라며 "아직 타이밍을 잘못 잡는 것 같다. 지명타자로 두, 세 번 더 쳐서 타이밍을 잡게 하려고 했다. 마지막 타석은 괜찮았던 것 같다. 워낙 잘 치는 선수니까 금방 나아질 것"이라며 믿음을 표했다.
대표팀은 7일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 뒤 8일 대만으로 출국한다. 7일에는 아침 식사 후 간단한 훈련만 진행할 예정이다.
B조에 속한 한국은 13일 대만과 대회 첫 경기를 치르고 14일 쿠바, 15일 일본, 16일 도미니카공화국, 18일 호주를 차례로 만나 슈퍼 라운드(4강) 진출을 두고 경쟁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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