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올해 프로야구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공짜 중계 시대'의 종말이었다.
중계 유료화로 인해 야구 팬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프로야구에 1000만 관중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계권을 사들인 CJ ENM과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미소를 짓는 결과를 낳았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상파 3사와 3년간 총 1620억원(연 평균 540억원) 규모의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CJ ENM과 3년, 1350억원(연 평균 450억원)에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맺었다.
네이버 등이 컨소시엄을 맺고 공동 계약한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간 총 1100억원(연 평균 220억원)과 비교해 연 평균 금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KBO의 중계권 계약에 프로야구 10개 구단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일단 중계권료를 통해 챙기는 수입이 늘었다.
KBO는 연간 중계권료를 10개 구단에 균등 배분한다.
유무선 중계권료가 두 배 이상 오르면서 각 구단이 받는 연간 중계권료 수입이 지난해 기준 76억원에서 99억원으로 23억원(30%) 올랐다.
거액을 투자해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CJ ENM은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티빙을 통해 인터넷, 모바일 중계 유료화를 선언했다.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무료로 경기를 시청하다가 매달 최소 5500원을 내야 중계를 볼 수 있게 된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중계 유료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아쉬움을 품은 팬들의 불만을 키운 것은 티빙이 노출한 중계 미숙이었다.
무료 중계 때도 곧바로 올라오던 하이라이트가 한참 뒤에나 업로드 되고, 그마저도 엉망진창이었다.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장면을 두고 '세이프(SAFE)'가 아닌 '세이브(SAVE)'라는 자막을 달거나 희생플라이를 '희생플레이'로 표기했다. 등번호가 22번인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선 장면에서 타순이 아닌 '22번타자'라는 자막을 다는 등 야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구단을 비하하는 별명인 '꼴데(꼴찌+롯데·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한다는 뜻)', '칩성(칩+삼성·2015년 삼성 라이온즈 도박 사건을 비꼬는 별칭)' 등을 해시태그로 달아 논란을 빚었다.
야구 하이라이트를 구분하면서 드라마처럼 1, 2화로 나눈 것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러 구장을 동시에 시청하는 것이이 불가능한 것도 불만 요소였다.
중계 유료화로 인해 야구 팬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프로야구에 1000만 관중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계권을 사들인 CJ ENM과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미소를 짓는 결과를 낳았다.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상파 3사와 3년간 총 1620억원(연 평균 540억원) 규모의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CJ ENM과 3년, 1350억원(연 평균 450억원)에 유무선 중계방송권 계약을 맺었다.
네이버 등이 컨소시엄을 맺고 공동 계약한 기존 유무선 중계권 계약 규모인 5년간 총 1100억원(연 평균 220억원)과 비교해 연 평균 금액이 2배 이상 증가했다.
KBO의 중계권 계약에 프로야구 10개 구단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였다. 일단 중계권료를 통해 챙기는 수입이 늘었다.
KBO는 연간 중계권료를 10개 구단에 균등 배분한다.
유무선 중계권료가 두 배 이상 오르면서 각 구단이 받는 연간 중계권료 수입이 지난해 기준 76억원에서 99억원으로 23억원(30%) 올랐다.
거액을 투자해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CJ ENM은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티빙을 통해 인터넷, 모바일 중계 유료화를 선언했다.
인터넷, 모바일을 통해 무료로 경기를 시청하다가 매달 최소 5500원을 내야 중계를 볼 수 있게 된 팬들은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중계 유료화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아쉬움을 품은 팬들의 불만을 키운 것은 티빙이 노출한 중계 미숙이었다.
무료 중계 때도 곧바로 올라오던 하이라이트가 한참 뒤에나 업로드 되고, 그마저도 엉망진창이었다.
주자가 홈에 들어오는 장면을 두고 '세이프(SAFE)'가 아닌 '세이브(SAVE)'라는 자막을 달거나 희생플라이를 '희생플레이'로 표기했다. 등번호가 22번인 채은성이 타석에 들어선 장면에서 타순이 아닌 '22번타자'라는 자막을 다는 등 야구에 대한 기본 지식이 전혀 없는 모습을 보였다.
또 구단을 비하하는 별명인 '꼴데(꼴찌+롯데·롯데가 하위권을 전전한다는 뜻)', '칩성(칩+삼성·2015년 삼성 라이온즈 도박 사건을 비꼬는 별칭)' 등을 해시태그로 달아 논란을 빚었다.
야구 하이라이트를 구분하면서 드라마처럼 1, 2화로 나눈 것도 거센 비판을 받았다. 여러 구장을 동시에 시청하는 것이이 불가능한 것도 불만 요소였다.
팬들이 비판이 이어지자 급기야 최주희 티빙 대표가 3월께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열어 사과를 하기도 했다.
4월까지 무료 중계를 하다 5월부터 전면 유료로 전환한 티빙은 논란에 휩싸였던 시범경기 때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중계를 이어갔다.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나 시범경기 때처럼 '대형 사고'를 치지는 않았다.
중계 유료화로 인해 야구 팬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기우였다.
티빙의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프로야구 시즌이 지날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 656만명이었던 티빙의 MAU는 5월 731만명, 6월 740만명, 7월 756만명, 8월 783만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국내 1위 OTT 넷플릭스와 격차를 좁히는 성과를 냈다.
야구 중계 효과로 티빙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 2분기 티빙 유료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479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KBO와 CJ ENM은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지난 5년간 막혀있던 경기 영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을 가능하도록 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쇼츠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히는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티빙 관계자는 "유료화가 처음이고, 초반에 방송 실수로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티빙은 프로야구와 함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했다"며 "야구팬들이 쇼츠, 클립 등의 콘텐츠 등도 많이 좋아해주셨다. 내부적으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빙은 내년에 한층 나아진 서비스를 통해 야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유료 가입자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이 관계자는 "유료 서비스인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유료 가입자들이 해지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4월까지 무료 중계를 하다 5월부터 전면 유료로 전환한 티빙은 논란에 휩싸였던 시범경기 때와 달리 비교적 안정적인 중계를 이어갔다. 여전히 아쉬운 부분이 존재하나 시범경기 때처럼 '대형 사고'를 치지는 않았다.
중계 유료화로 인해 야구 팬들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도 기우였다.
티빙의 MAU(월간활성화이용자수)는 프로야구 시즌이 지날수록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 656만명이었던 티빙의 MAU는 5월 731만명, 6월 740만명, 7월 756만명, 8월 783만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국내 1위 OTT 넷플릭스와 격차를 좁히는 성과를 냈다.
야구 중계 효과로 티빙의 실적도 개선됐다. 지난 2분기 티빙 유료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117억원으로 전년 동기(479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KBO와 CJ ENM은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서 지난 5년간 막혀있던 경기 영상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용을 가능하도록 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40초 미만 분량의 경기 쇼츠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프로야구가 1000만 관중 시대를 열어젖히는데 적잖은 기여를 했다는 평가다.
티빙 관계자는 "유료화가 처음이고, 초반에 방송 실수로 진통을 겪었다. 하지만 티빙은 프로야구와 함께 시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했다"며 "야구팬들이 쇼츠, 클립 등의 콘텐츠 등도 많이 좋아해주셨다. 내부적으로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티빙은 내년에 한층 나아진 서비스를 통해 야구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유료 가입자를 유지하겠다는 각오다.
이 관계자는 "유료 서비스인 만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려고 노력 중이다. 유료 가입자들이 해지하지 않고 머무를 수 있도록 양질의 서비스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