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해커 침투로 美관료 등 수천명 정보 확보"

기사등록 2024/11/06 17:19:24

최종수정 2024/11/06 19:38:15

"중국 해커집단 '솔트 타이푼' 해킹 공격 조사 중"

"확보된 정보 어떻게 사용할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해"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 해커집단의 해킹으로 인해 미국 내 관료 등 수천 명의 통신 관련 정보가 뚫렸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보와 관련된 해커들은 정치인을 비롯해 미국 정부의 고위 국가 안보·정책 관료들이 사용하는 휴대전화 회선을 정밀하게 공격했다고 해당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다.

이를 통해 잠정적으로 미국인과 함께 이들과 교류한 사람들 수천 명의 통화 기록, 암호화되지 않은 텍스트, 일부 오디오 등을 확보했다고 WSJ는 밝혔다.

중국과 연계된 해커들은 8개월 이상 미국 통신 인프라에 깊숙이 침투했고 특정 정보를 훔쳤다는 게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조사관들은 해커들이 미 대선에서 양측 캠프에 참여한 사람들을 포함해 일부 피해자의 음성 오디오를 적어도 일부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해커들이 실제 통화나 음성 메모를 비롯해 다른 내용 등을 녹음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했다.

또 중국이 확보한 정보를 어떻게 사용할 계획인지를 조사기관이 아직 밝혀내지는 못했다고 WSJ는 전했다. 다만 조사를 진행함에 따라 더욱 많은 피해자의 신원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미국 안보당국은 중국이 도난당한 데이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추가 정보를 수집하고 수백만 명의 미국인에 관한 소셜 지도를 만드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WSJ는 지난 9월 중국 정부와 관련된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이 미국 광대역 통신업체 네트워크 침투해 연방정부가 합법적으로 네트워크 도청을 위해 사용하는 시스템 정보에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즈, AT&T, 루멘 테크놀로지스 등이 침입이 있었던 기업들로 꼽혔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해커들이 '솔트 타이푼(Salt Typhoon)'이라는 중국 해킹그룹이 정보 수집을 목적으로 침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해당 감시 시스템은 범죄·국가 안보 조사와 관련된 국내 정보 요청에 협조하는 데 사용된다. 연방법에 따르면 통신 업체들은 법원 명령에 따라 당국아 전자 정보 도청을 허용해야 한다.

미국 정부와 민간 보안 분석가들은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사이버 침입의 범위, 해커들의 데이터 유출 규모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WSJ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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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中해커 침투로 美관료 등 수천명 정보 확보"

기사등록 2024/11/06 17:19:24 최초수정 2024/11/06 19: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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