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고양·창동레지던시 입주작가의 작업을 소개하는 '2024 오픈스튜디오 및 입주보고전'을 개최한다.
국립현대미술관은 2002년 창동레지던시, 2004년 고양레지던시를 개관하여 국내외 작가들에게 작업공간을 제공하고 입주보고전 및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작가들의 작업활동을 지원하는 전문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해외 협약기관을 통해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해외 작가들도 합류하여, 회화,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다양한 연계 행사도 진행한다.
“레지던시 오픈스튜디오는 현대미술 일선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젊은 작가들의 작업실을 공개하는 소통프로그램으로 특히 올해는 고양의 국제교환입주 해외작가들과의 협업 프로젝트와 창동의 지역사회와 호흡하는 다채로운 연계행사에 주목해주기 바란다”(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
고양레지던시 2024 오픈스튜디오 20 '대화의 끝은 언제나…'
2024년 입주한 국내작가 감동환, 권혜경, 김재원, 김태연, 문지영, 오주영, 이수지, 제시천, 조경재, 조혜진, 한성우, 황규민 12인과 국제교환입주 프로그램에 참여한 니우 쥔 치앙(대만), 디안느 랜드리(캐나다), 미래 할아버지의 비밀 레시피(독일), 어거스틴 파레데스(독일) 4인의 해외 입주작가가 참여한다.
고양레지던시 창작지원의 일환인 협업 프로젝트 '정수기 귀신'은 국내외 입주작가 16인이 지난 약 1년 여 동안 겪은 레지던시에서의 기이한 현상을 탐구하는 수행 프로젝트다. 감동환과 독일 작가 미래 할아버지의 비밀 레시피는 주관적인 맛의 경험과 그 안에 담긴 문화적 차이를 주제로 삼아 함께 김치를 담그는 '발효의 집'퍼포먼스를 진행한다.
캐나다 작가 디안느 랜드리는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자연물의 형태로 우리 주위에 존재하는 여러 삶의 모습을 암시하는 퍼포먼스'다윗과 골리앗'을 진행한다. 김재원 작가는 HIV/AIDS에 대한 담론을 서구 중심의 시각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아시아계 디아스포라 주체들의 경험 및 관점에서 조명하는 스크리닝 프로그램 'Day With(out) Art: Asia Focus'를 선보인다. 이 밖에도 야외 설치 프로젝트, 출신작가 방문 이벤트, 고양라운지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창동레지던시 입주보고서 '2024: 채집에 관하여'
이번 전시는 창동레지던시 22기 국내작가 3인 언메이크랩, 이제, 정철규를 비롯하여 해외작가 6인 울라 하베셀(덴마크), 리가 스푼데, 크리스틴 크라우제 슬루카(라트비아), 마리아 팝 티마루(루마니아), 니하오(캐나다/대만), 카밀라 알베르티(이탈리아) 총 6개국 9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22일 전시 시작일에는 입주작가의 작업실을 포함하여 '프로젝트 해시태그 2024'선정팀 소망사무국 및 플레잉 아트 메소드, 창동레지던시 해외 연구자 비앙카 위나타푸트리(인도네시아)와 창동레지던시 출신 이주영 작가(창동레지던시 3기)가 협업한 결과물을 소개하는 오픈스튜디오 행사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덴마크 예술 재단 협력사업에 참여중인 울라 하베셀 작가가 국내 뮤지션 듀오 반달과 함께 인간의 식사, 음주 및 배설 행위를 탐구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12월 1일 전시 종료일에는 창동레지던시 인근 공중 화장실을 따라 걸으면서 폐기물의 가치, 인간과 도시 환경과의 상호작용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오디오 워크 행사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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