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지지자들, 폭력적인 사람들 아냐"
지난 대선처럼 강성지지층 폭동 우려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미국 대선 본투표가 진행 중인 5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선거에서 패배하더라도 지지자들의 폭력적인 행위를 만류하고 나설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날 패배할 경우 폭력을 자제하라고 지지자들에게 얘기할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 자제를 요청할 것이냐고 취재진이 다시 묻자 "폭력은 없을 것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말할 필요가 없다"며 "당연히 폭력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내 지지자들은 폭력적인 사람들이 아니다. 그들에게 말할 필요가 없다"며 "이들은 훌륭한 사람들"이라고 옹호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질문과 달리 폭력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다. 당신이 폭력을 믿는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트럼프 후보가 이번 대선에서 패배할 경우 쉽사리 승복하지 않고, 지난 대선처럼 폭력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는 꾸준히 제기됐다.
트럼프 후보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시 민주당 후보에 패배하고도 패배를 시인하지 않았고, 이에 강성 지지자들은 2021년 1월6일 의회의 인준절차를 막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난입했다.
폭동 현장에서 경찰관 2명을 포함해 5명이 사망했고, 100명이 넘는 경찰관이 부상을 입었다. 사고 이후에도 경찰 등 4명의 공직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트럼프 후보는 당시 집회가 평화롭게 진행됐으며, 자신의 지지자들에게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주장해왔다.
한편 팀 월즈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기자들의 질문에 그래도 패자는 패배를 승복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와 자신이 패배할 경우 "악수를 나누고 승자에게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 역시 패배를 받아들일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렇게 할 것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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