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까지 강연, 주한 외교사절 초청 행사, 문화행사 등 다채
김영록 지사 "앞으로 100년 신냉전·기후위기 극복 이정표"
[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아 정치적 고향인 목포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걷는 평화·생명의 길'을 주제로 평화페스티벌이 5일 막을 올렸다.
전남도와 도교육청이 주최하고, ㈔김대중평화센터 등이 주관해 개회식, 기조강연, 특별강연, 주한 외교사절 초청강연, 문화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호텔현대 바이라한 목포 컨벤션홀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김명자 카이스트 이사장, 이광일 전남도의회 부의장,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는 '대한민국 100년, 김대중 100년'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신냉전과 기후변화 등 인류가 직면한 복합 위기는 김대중 대통령이 강조했던 사람과 자연을 사랑하는 '코스모 민주주의'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자넷 잡슨 남아공 투투재단 최고경영자(CEO)는 '투투 대주교의 화해와 평화, 한국에 대한 함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분열과 갈등을 딛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 남아공과 한국, 두 나라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투투 대주교와 김 전 대통령, 두 지도자의 정신이 오늘날 평화와 민주주의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올리버 리치몬드 맨체스터대 교수의 '미국·중국·러시아 간 대결과 세계 평화의 길', 김명자 카이스트 교수의 '인류와 자연의 평화적 공생'을 주제로 한 특강이 이어졌다.
6일에는 차상균 서울대 교수의 'AI 시대, 일과 삶의 새로운 조화', 주한동티모르·독일 대사의 '역사적 유대, 김대중과 동티모르', '김대중, 독일인 시각으로 본 그의 유산'에 대한 주제강연이 예정돼 있다.
김 지사는 개회사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력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었고, 세계 민주주의와 평화, 인권을 위해 헌신했다"며 "전 지구적 위기 앞에 다시금 중요한 이정표로 주목받는 DJ정신이 널리 기억되고 길이 이어지도록 전남도가 온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앞으로 100년도 신냉전, 기후위기 등 전 지구적 문제를 김대중정신으로 극복하면서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는 세상을 향해 모두 함께 나아가자"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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