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공공서비스 향상 대신 체육단체 정치화에 앞장서"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에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도 이기흥 체육회장을 향해 거센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문노협은 5일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문체부 공공기관 노동조합 협의회 워크숍에서 성명서를 내고 "대한체육회 기관장의 무책임하고 비윤리적인 행태로 조직 구성원들이 피해를 입은 현 상황에 대해 공유한다"며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의 기관 정상화를 위한 투쟁 활동에 적극적인 연대와 지지 의사를 표명한다"고 전헀다.
이어 "공공기관은 정부부처의 주요 정책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운영되는 기구로, 그 본연의 목적에 맞게 양질의 공공서비스 제공을 도모해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해야 한다. 이러한 목적 달성을 위해 공공기관장은 각 분야의 전문성은 물론이고 공직자에게 요구되는 높은 윤리의식과 청렴성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대한체육회 노조는 이 회장의 3번째 연임을 반대하는 입장을 표하며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를 개최했다. 문노협 역시 이 회장이 공공기관장으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노협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대내외적으로 보여주는 모습은 공공기관장에게 요구되는 최소한의 수준도 충족한다고 보기 어렵다. 원활히 협력해야 할 정부부처와 무모한 싸움을 벌이고 국회 출석 의무를 저버리며 체육 공공서비스의 향상 대신 체육단체 정치화에 앞장서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한체육회에서 묵묵히 일하는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위하고 진실하게 대하지 않고 온갖 부당한 지시와 내로남불식 처사를 일삼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문노협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이러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향후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현 기관장에 맞서 나아가는 정의로운 투쟁의 길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노협은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 노동자 대표들이 모인 연대 기구다. 한국관광공사 노동조합이 의장단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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