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부친 시중쉰 일대기 TV 드라마 ‘서북세월’ 5일부터 방영

기사등록 2024/11/05 11:40:57

혁명 투신 이후 신중국 성립 직후까지 25년간 40편으로 제작

마오의 대장정 홍군에게 혁명 근거지 마련해 제공한 시절 다뤄

2013년 발행된 시중쉰 우표. (사진 출처: 바이두) 2024.11.05. *재판매 및 DB 금지
2013년 발행된 시중쉰 우표. (사진 출처: 바이두) 2024.11.0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구자룡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아버지 시중쉰 전 부총리(1913∼2002)에 대한 역사 드라마가 5일부터 관영 중앙(CC)TV에서 방영된다.

시중쉰의 삶이 TV 드라마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소개된 예고편에 따르면 CCTV 1번 채널은 5일 오후 8시 40부작 드라마 ‘서북세월(西北歲月)’ 첫 회를 방영한다.

드라마는 1927년부터 1952년까지 25년간에 걸친 시중쉰의 삶을 40개의 에피소드로 나눠 구성됐다.

산시(陝西)성의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중국 북서부에서 공산당 혁명을 이끄는 모습을 다룬다.

마오쩌둥 주석이 시중쉰에게 ‘당의 이익을 최우선에’라고 쓰인 액자를 건네며 격려하는 장면 도 나온다.

드라마는 시중쉰이 산시성 옌안의 혁명 기반에 대한 지지를 모으고 경제 발전을 촉진하려는 노력을 강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4일 소개했다.

시중쉰은 당에 충성하고, 자신의 신념에 헌신하며, 실용주의자이고 대중과 깊은 유대감을 가진 인물로 묘사된다.

‘동쪽이 밝지 않으면 서쪽이 밝고, 남쪽이 어두워지더라도 북쪽이 있다’

이는 1935년 마오쩌둥이 이끄는 홍군이 장제스 국민당 군대에 쫓겨 1년간 대장정을 거쳐 도착한 옌안에 시중쉰 등이 개척해 놓은 혁명 근거지가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만큼 시중쉰의 역할은 중국 혁명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고, 시중쉰의 업적은 그 어느 때보다 옌안 등 이른바 ‘서북국 시절’에 가장 컸다.

시중쉰은 문화대혁명 후에 광둥성 서기로 선전과 주하이 등을 개혁 특구로 개발하며 덩샤오핑의 개혁 개방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지만 그의 일생을 다룬 드라마가 신중국 성립 직후인 1952년으로 끝나는 것은 그의 서북국에서의 역할이 그 만큼 컸음을 보여준다. 

2002년 사망한 시중쉰은 1950년대 부총리를 지냈다. 그는 마오쩌둥과 맞섰던 인물의 전기를 지지했다는 이유 등으로 1962년 권력에서 밀려나 박해를 받았다.

1966년 시작된 10년간의 정치적, 사회적 격변인 문화대혁명 동안 투옥되고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기도 했다.

문혁이 끝난 뒤 덩샤오핑이 복귀해 개혁개방 노선을 이끌 때 시중쉰은 광둥성의 ‘개혁 1번지’ 선전 개발에 앞장섰다.  

올해 98세인 시 주석의 모친 치신은 지난해 시중쉰 탄생 110주년을 맞아 방영된 다큐멘터리 시리즈에 드물게 등장했다.

치 여사는 CCTV에서 방영된 ‘즈청(至誠)’이라는 시리즈의 인터뷰 대상자 중 한 명이었다. ‘즈청’은 ‘지극한 헌신’을 뜻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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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부친 시중쉰 일대기 TV 드라마 ‘서북세월’ 5일부터 방영

기사등록 2024/11/05 11:40:5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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