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부산시 산하 공공기관 노동조합 지회장이 술자리에서 20대 인턴사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최근 부산 남부경찰서는 공공기관 노동조합 지회장 A(40대)씨를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0일 오후 10시께 부산 남구의 한 식당에서 인턴사원 B씨에게 신발, 담뱃갑 등으로 머리를 밀치고 1시간 후 식당 밖에서 목덜미를 잡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MBC가 공개한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A씨가 손으로 바닥을 가리키더니 갑자기 신발을 벗어 치켜들었다. 이어 맞은편에서 연신 고개를 숙이던 B씨의 머리를 신발로 밀쳤다.
또 A씨는 식당 밖에서 담뱃갑으로 B씨의 손과 머리를 치는가 하면 목덜미를 잡고 손바닥으로 머리를 내려쳤다. B씨가 "너무 아팠다"며 사과하자, A씨는 "어쩌라고. 신고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B씨는 사건 다음 날 소속 기관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한 뒤 경찰에도 고소했다. 해당 기관은 주변인 조사 후 A씨를 지난 24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서 A씨는 해당 사건에 대해 '술자리에서 통상 남자들끼리 하는 스킨십'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피해자 조사를 마친 경찰은 A씨를 상대로도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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