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방송인 박소현이 무려 20년간 연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4일 방송된 tvN 스토리 예능물 '이제 사랑할 수 있을까'에는 박소현이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소현은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를 회상하며 "나한테 연애가 다시 있을 수 있나. 연애가 도전 같은 느낌인데 이 나이에 연애 프로그램이 생소하게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15년 전 출연했던 연애 프로그램에서 상처를 받은 후 연애에 의욕을 잃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상대방 마음이 저 같지 않고, 또 다른 여성들과도 데이트하고 싶은 그런 마음도 읽었다"며 "(출연 후) 받은 상처도 있고 (만남이) 잘 안되다 보니까, 마음을 더 닫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꿈꾸는 결혼이 가정을 꾸리는 거였다. 그 꿈이 날아가는 순간 결혼에 대한 목표 자체가 무너지면서 연애도 방향성을 잃었다.
결혼정보회사를 방문한 박소현은 이상형에 대해 자신의 상황와 비슷한 초혼이며 위 아래로 나이가 1~2살 차이 남성을 꼽았다. 박소현은 1971년생으로 올해 나이 53세다.
결혼정보회사 대표가 "더 나이가 어린 남성은 싫으시냐"라고 묻자 박소현은 "내 나이가 50대인데 나보다 어린 사람이 나를 좋다고 하면 이상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외모는 안 보는데 나이에 관해선 열어놓게 되지 않더라. 너무 어린 사람은 별로"라며 "내 나이가 50살인데 어린 사람이 나를 좋다고 하면 좀 그렇다. 그런 사람은 나와 안 맞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대표가 "나이 부분이 타이트하다. 50대에 결혼도 안 하고 여자 친구도 없어야 하는 상황 아닌가"라며 "상대가 조건도 성격도 다 괜찮은데 재혼이라고 한다면 가능하겠나"라고 물었다.
당황한 박소현은 "난 사실 나와 비슷한 사람이 좋다"며 "재혼자의 경우 내가 노력을 한다고 해도 그분의 상처나 아픔 같은 것에 100% 공감할 수 없지 않나. 그 사람이 어떤 이유로 이별을 했는지 상황을 잘 모르니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박소현은 또한 20년 째 연애를 하지 않았다며 "남자를 안 만난 건 아니고 잘 안 풀려서 못 만난 거다. 난 40대까지도 결혼을 꿈꿨었다"며 "50대가 되고 결혼을 포기하고 이 프로그램에 나오게 된 것"이라고 고민을 전했다.
그는 "사실 난 지금 누구를 만나도 연애를 너무 오래 쉬어서 무슨 얘기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너무 막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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