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사선 2차 재공고에도 민간사업자 참여 없어
내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재정투자사업 반영 추진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17년째 표류 중인 위례신사선 도시철도의 민간투자사업이 재정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위례신사선의 사업자를 찾기 위해 2차례에 걸쳐 공모를 추진했으나 끝내 사업자가 나타나질 않아서다.
서울시는 4일 위례신사선의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2차 재공고가 최종 유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해 본격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위례신사선'은 위례신도시와 지하철 3호선 신사역을 잇는 14.8㎞의 경전철 노선이다. 2008년 위례신도시의 광역교통개선대책 일환으로 계획됐으나 민간 사업자의 사업 포기 등으로 17년째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GS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비 증액 문제로 사업을 포기하자 지난 8월부터 두 차례에 걸쳐 민간사업자 재공모를 추진했다.
지난 8월16일 총사업비를 기존 1조4847억원에서 1조7605억원으로 올려 1차 재공고를 실시했으나, 사업 참여자가 나타나질 않았다. 이후 지난달 4일 사업비를 다시 1조8380억원으로 증액하고 자격조건 등을 완화해 2차 재공고를 실시했으나 이마저도 최종 유찰됐다.
시는 그동안 진행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 용역을 신속히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국토교통부에 제출해 승인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6월 이후 제3자 제안 재공고와 함께 재정투자사업 전환에 대비해 서울시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변경)을 추진해 왔다. 변경안은 위례신사선을 민간투자사업에서 재정투자사업 방식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향후 재정투자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도 중앙정부와 협의해 착공시기 단축에 모든 역량을 총동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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