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GW급 AI 데이터센터 구축…"내년, 내후년부터 매출 기대"
"에지 AI 시대, 2~3년 후 도래할 것…AI 검색·B2B 수익화 빠르게 가능"
[서울=뉴시스]최은수 기자 = SK텔레콤이 전국 지역 거점에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빠르면 내년부터 수익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4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에서 개최된 SK AI 서밋에서 기자들과 만나 AI 데이터센터 수익화 시점이 언제가 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GPU(그래픽처리장치) 애저 서비스, 소버린 AI 데이터센터 등은 수도권에 짓게 되는 시점이 될텐데 내년, 내후년부터 매출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유 대표는 "AI 데이터센터를 지역 거점에 구축하는 것은 큰 마스터 플랜이고 여러 가지 파트너나 규제, 에너지 이런 것들이 다 돼야 가능하다"라며 "저희가 언제 할 수 있을지는 아직 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또 유 대표는 통신 인프라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와 ‘온디바이스AI’ 사이의 간극을 메꾸겠다는 ‘에지 AI'에 대해서는 "에지 AI는 미래 비전으로 2~3년 후면 그런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본다면 가장 빠르게 올 수 있는 것은 GPU 애저 서비스와 한국형 소버린 AI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사업에서 기대되는 수익 모델에 대해 유 대표는 "AI 검색은 유료화가 가능한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지금보다는 좀 더 서비스가 좋아져야 된다"라며 "B2B(기업간거래) 쪽 엔터프라이즈 쪽에서 기업, 공공 영역에서 굉장히 AI 수요가 많다. 아직 구현을 못 시켰지만 B2B 쪽에서 굉장히 빠르게 수익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SK텔레콤이 유력 통신사와 함께 구축한 연합체인 '글로벌 텔코 얼라이언스(GTAA)'의 구체적인 청사진도 곧 드러날 전망이다.
유영상 대표는 "GTAA는 조인트 벤처를 만들고 있으며 대표가 누가 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얼라이언스를 좀 더 확대하는 것은 많은 회사들이 참여 의향이 있지만 아무래도 큰 회사들이 먼저 참여할 것이다. 가시적인 것은 내년 3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저희가 발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날 SK텔레콤이 발표한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구축 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 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면서 "AI 데이터센터를 하려면 규제 완화가 필요하고 에지 AI도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밖에도 유 대표는 글로벌향 퍼스널 에이전트(PAA) 출시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비공개 베타 수준"이라며 "미국 시장에 출시하는 게 쉬운 이야기는 아니니까 굉장히 내부 준비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내년 되면 좀 가시적으로 저희가 결정을 내릴 수 있지 않을까. 연내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유 대표는 이날 SK AI 서밋 행사 기조연설을 통해 ▲AI데이터센터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AI(Edge AI) 등 세가지 축을 중심으로 전국의 AI 인프라를 구축해 AI 혁신을 위한 ‘고속도로’ 역할을 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또 유 대표는 마크 아담스 펭귄 설루션즈 CEO, 스티븐 발라반 람다 CEO와 패널 토론을 마친 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과 구글클라우드, 람다 등 글로벌 AI 기업과 SK 등 주요 국내기업의 부스를 둘러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