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객PC 해킹 의혹' KT 보완수사 후 檢에 재송치

기사등록 2024/11/04 12:30:00

최종수정 2024/11/04 14:36:16

KT, 2020년 그리드 프로그램 사용한 고객 PC에 악성코드 심어

경찰 수사 끝 13명 송치했으나 보완수사 요구…다시 검찰 송치

[수원=뉴시스] 경기남부경찰청.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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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경찰이 국가 기간 통신망 사업자 KT가 고객 PC를 해킹한 사건 관련 보완 수사를 벌여 재차 검찰에 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김준영 경기남부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보완수사를 벌여 기존 의견과 변경 없이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KT는 2020년 고객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해킹했다는 혐의(통신비밀보호법, 정보통신망법 위반)를 받는다.

앞서 2020년 5월께 국내 웹하드 수십 곳에 '먹통' 오류가 발생했다. 당시 KT는 웹하드 서버가 아닌 다른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사용자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그리드'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심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드는 통신업체 서버를 거치지 않고 사용자 간 데이터를 주고받는 프로그램으로, 데이터 전송료 부담이 줄어든다.

당시 '먹통'을 겪은 피해자들은 모두 KT 회선 사용자로 약 6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심은 것으로 추정되는 악성코드는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거나 PC를 먹통으로 만들었다.

경찰은 KT 데이터 센터와 본사 압수수색 등 관련 수사를 벌여 해킹 공격이 일어난 곳을 KT 데이터센터 가운데 하나인 분당 IDC센터로 특정했다.

이후 지난해 11월 KT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 등 13명을 검찰 송치했으나 보완수사 요청이 내려온 바 있다.

KT는 이 사건에 대해 '불법 그리드 서비스를 제어한 것'이라는 주장을 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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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고객PC 해킹 의혹' KT 보완수사 후 檢에 재송치

기사등록 2024/11/04 12:30:00 최초수정 2024/11/04 14: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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