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3연임 시도…스포츠공정위에 상식적 심의 요구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대한체육회 노동조합이 기습적으로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냈다.
대한체육회 노조는 4일 오전 스포츠공정위원회 소위원회 회의장 앞에서 이기흥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습 시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스포츠공정위는 오는 12일 예정된 본회의에 앞서 이날 실무사항을 검토하는 임원 연임 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의 3선임 심의 안건을 심의를 열 예정이었다.
이에 대한체육회 노조는 현장을 찾아 이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공정위에 공정과 상식에 입각한 심의를 촉구했다.
노조는 "이 회장은 그동안 국회·정부·언론 등의 비판과 노조의 2차례 규탄 성명서 발표에도 별다른 입장 표명이나 변화 없이 기어코 스포츠공정위원회에 대한체육회장 3연임 신청을 제출했다"고 일갈했다.
이날 노조는 이 회장을 향해 "정부도 국회도 무시하고 꼼수로 연임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은 물러나라"고 외쳤고, 공정위에도 "공정과 상식의 가치에 입각해 안건을 심의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노조는 "이 회장은 현 시각에도 여전히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참석을 피하고자 각종 꼼수 국외 출장 일정을 무리하게 잡는 것으로 확인된다. 우리 직원들을 향해서는 일말의 변명이나 사과 없이 도피 행보만을 이어가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우리 노동조합은 이 회장의 잘못된 행태에 대해 계속해서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서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며, 그가 잘못을 인정하고 조직 구성원들을 대표해 책임지는 자세로 사과할 때까지 단결·투쟁 행위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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