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SNS 통해 토트넘 직관 인증…"초대 감사합니다"
월즈 우승 축하한 손흥민, 현장서 페이커와 만나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월즈)' 5번째 우승을 거둔 티원(T1) 선수단이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경기를 관람했다. LoL 팬인 손흥민이 직접 선수단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페이커' 이상혁 등 티원 선수단과 손흥민이 직접 인사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티원은 3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토트넘 대 애스턴 빌라 경기를 관람했다.
티원의 토트넘 경기 관람 소식은 이미 월즈 우승 인터뷰를 통해 알려졌었다. '케리아' 류민석은 지난 2일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월즈 우승 이후 인터뷰에서 "런던에 오면 축구장에 가고 싶었다"면서 "토트넘에서 초대를 해주셨기에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티원은 공식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 직관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이상혁, 류민석, '제우스' 최우제, '구마유시' 이민형, '톰' 임재현 코치, '오너' 문현준 등이 나란히 앉은 사진에 영어로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다(Thank you for inviting us!)"는 문구를 남겼다. 특히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상혁은 토트넘 로고를 가리키는 모습도 보였다.
이들은 손흥민의 활약상도 볼 수 있었다. 부상으로 약 보름 동안 회복에 전념했던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는데 0대 1로 뒤지던 중 후반 4분 브레넌 존슨의 동점골을 도왔다. 경기는 4대 1로 토트넘이 승리했다.
티원의 이번 직관은 월즈 결승전이 런던에서 열린 만큼 손흥민이 직접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열렬한 LoL 팬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같이 축구 국가대표팀을 뛰었던 오현규는 지난해 1월 전 축구선수 이천수의 유튜브에 출연해 손흥민이 LoL 티어가 최상위급인 '챌린저'라고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이상혁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드러냈다. 그는 최근 라이엇 게임즈가 공개한 단독 인터뷰 영상에 출연해 "리그 오브 레전드를 플레이한 지는 아마 5년 가까이 된 것 같다"며 "저에게 페이커 선수는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다. 앞으로 10년 동안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 정말 최고"라고 밝혔다. 지난 8월 토트넘 공식 SNS 영상에서는 '출근길에 같이 밥을 먹고 싶은 스타 3명'으로 배우 톰 홀랜드, 전 농구선수 마이클 조던과 함께 이상혁을 꼽았다.
이번 월즈 결승전에서도 티원과 함께 결승에 오른 빌리빌리 게이밍(BLG), 두 팀을 응원하는 영상에 출연한 손흥민은 티원 우승 후 본인의 SNS를 통해 티원의 다섯 번째 월즈 우승을 축하했다.
한편 티원에 따르면 이상혁 등 티원 선수단과 손흥민이 경기장 현장에서도 인사를 나눴다. 티원 선수단과 손흥민은 토트넘이 지난 2022년 쿠팡플레이 시리즈에 참가해 방한했을 당시 인사를 나눈 바 있다.
손흥민과 이상혁의 인연도 재조명되고 있다. 둘은 2019년 SK텔레콤 광고 모델로 함께 활동한 바 있다.
이후 손흥민은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따냈다. 최근 LoL '전설의 전당' 1호 헌액자가 된 이상혁은 이번 월즈 우승을 통해 사상 최초 월즈 5회 우승자가 됐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티원도 SK텔레콤 T1 시절 달성한 2015년·2016년 2년 연속 월즈 우승에 이어 또 한 번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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